디펜딩 챔피언 파이트 밀어내고 금메달…'여제' 본은 6위
(정선=연합뉴스) 최송아 이대호 기자 =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스노보드와 알파인스키에 동시 출전한 체코의 에스터 레데츠카(23)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레데츠카는 17일 정선 알파인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슈퍼대회전 경기에서 1분21초11 만에 레이스를 마쳐 안나 파이트(오스트리아·1분21초12)를 단 0.01초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동메달은 리히텐슈타인의 티나 바이라터(1분21초22)에게 돌아갔다.
레데츠카는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평행 종목에서 지난 두 시즌 여자부 정상에 올랐고, 올해도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는 정상급 스노보더다.
4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에도 알파인스키가 아닌 스노보드에 출전했다.
2015-2016시즌부터는 알파인스키에도 도전장을 내밀어 동계올림픽 최초로 스노보드와 알파인스키 동시 출전을 이뤄냈지만, 알파인스키 월드컵에선 메달권에 든 적조차 없었다.
그러나 이날 디펜딩 챔피언 파이트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2014년 소치 대회에서 '안나 페닝어'라는 이름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결혼해 바뀐 성으로 타이틀 방어를 노린 파이트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돌아온 '스키 여제' 린지 본(미국)은 1분21초49의 기록으로 페데리카 브리고네(이탈리아)와 공동 6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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