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시민 2천여명 마을 어르신께 합동 세배

입력 2018-02-17 20:09  

[올림픽] 시민 2천여명 마을 어르신께 합동 세배

(강릉=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2천여명의 시민들이 마을 어르신들에게 단체로 세배를 올리는 이색 행사가 펼쳐졌다.
강릉시는 17일 오후 강릉대도호부관아에서 '무술년 임영대동 도배(都拜禮)례'를 진행했다.

시민과 관광객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날 행사는 촌장 어르신 모시기를 시작으로 향악곡 수제천 연주와 촌장님께 도배상 올리기, 최명희 강릉시장의 행헌작례(行獻爵禮), 권성동 국회의원의 헌화(獻花), 조영돈 강릉시의회의장의 헌궤(獻饋), 최돈설 강릉문화원장의 헌사(獻辭)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진행된 합동 세배는 최명희 강릉시장과 권성동 국회의원 등 기관장 세배에 이어 21개 읍면동의 통장 등 수백 명이 지역주민을 대표해 단체로 어르신들에게 세배를 올렸으며 나머지 행사 참석자들은 자리가 비좁아 큰 절 대시 사회장의 구령에 따라 허리를 굽혀 세배를 올렸다.
세배를 올린 최명희 시장은 "어르신들의 만수무강을 기원함과 동시에 우리의 미풍양속인 합동 도배식을 대내외에 보여주고 한창 진행 중인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기원하기 위해 오늘 행사를 마련했다"며 "중반전에 접어든 동계올림픽이 무사히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전 시민들이 뜻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시민들의 세배를 받은 어르신들은 덕담으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최연장자로서 단상에 자리한 21명의 촌장을 대표해 마이크를 잡은 성덕동 최용하(100) 어르신은 "오늘 도배식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며 "시민 모두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합동세배가 끝난 다음에는 예술단체의 처용무와 국악인 남상일씨의 판소리 공연이 이어져 잔치의 흥을 더했다.
마을 구성원이 촌장을 모시고 하는 세배인 도배(都拜)는 강릉에서 열리는 마을 단위의 합동 세배로 웃어른을 공경하고 어버이를 효성으로 받드는 경로효친 사상이 담겨있는 강릉 만의 아름다운 전통으로 꼽힌다.
해마다 민족의 명절인 설을 맞아 강릉지역 21개 읍면동에서 각각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올해는 마을별 행사 이외 문화올림픽 부대행사의 하나로 21개 읍면동이 한곳에 모여 촌장들을 모시고 합동으로 세배하는 도배례를 별도로 진행해 시민들은 물론 올림픽 관광에 나선 외국인들에게도 좋은 볼거리를 선물했다.
mom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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