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의 강력한 우승후보 '러시아에서 온 선수(OAR)'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미국을 꺾고 8강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OAR은 17일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슈퍼스타' 일리야 코발축의 맹활약에 힘입어 미국을 4-0(1-0 2-0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승점 6점을 쌓아 조 1위에 오른 OAR는 각 조 1위 3개 팀과 2위 팀 중 가장 성적이 좋은 1팀에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을 확보했다.
경기는 26(OAR)-29(미국)의 슈팅 수가 보여주듯 팽팽한 양상으로 흘렀다. 그러나 OAR의 공격이 훨씬 날카로웠고, 효과적이었다.
니콜라이 프로코르킨이 1피리어드 7분 21초와 2피리어드 2분 14초에 연속골을 넣으며 리드를 잡은 OAR는 '슈퍼스타' 일리야 코발축의 '원더골'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코발축은 2피리어드 종료 0.2초를 남기고 허를 찌르는 통렬한 중거리 슬랩샷으로 미국 골네트를 갈랐다.
그는 3피리어드 28초에도 문전 리스트샷으로 한 점을 더 뽑아 이번 대회 가장 비싼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이날 경기는 전통의 라이벌전답게 수차례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흥분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급기야는 2피리어드 막판 양 팀 선수들이 주먹다짐해 한 명씩 2분간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1만여 좌석을 가득 메운 러시아와 미국 팬들은 쉴 새 없는 응원으로 경기장 분위기를 더욱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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