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안전하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주한미군도 힘을 보탰다.
18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한미동맹 차원에서 올림픽 경기장의 테러와 안전사고 등 각종 우발상황에 대비해 무인기 등 장비와 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주한미군의 무인기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전 기간에 경기가 진행되는 모든 구간을 항공 정찰하면서 올림픽 보안관제센터로 영상을 제공해 대테러 및 경비작전을 돕고 있다.
특히 무인기는 감시 사각 지역이나 장비가 접근할 수 없는 지역의 영상을 보안관제센터로 실시간 전송해 우리 군의 대테러 및 경비작전을 지원하고 있다고 합참은 전했다.
합참은 "주한미군의 무인기 지원은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외교부, 국방부, 미국 국무부를 비롯한 한미 군 당국의 사전 긴밀한 협조 하에 이뤄졌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이 평창 동계올림픽 현장에서 더욱 빛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평창올림픽 보안관제센터의 한국군 요원인 한미연합사단 소속 김주성(37) 소령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축제인 평창올림픽 기간 중 방문하는 모든 분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한미 장병들의 최우선 임무"라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미연합 정보자산을 운용해 맡은바 부여된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무인기가 전송하는 영상을 단말기로 모니터하는 미군 요원인 머레이(34) 준위는 "대한민국에서 개최된 평창 동계올림픽의 안전을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며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경비작전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스럽고, 주한미군으로서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하는 뜻깊은 계기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우리 군은 임무에 나선 주한미군의 무인기 기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주한미군 부대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무인기는 소형으로, 대대급 부대의 레이븐(RQ-11B)과 여단급 부대의 섀도우(RQ-7B) 등이 있다.
레이븐은 손으로 던지는 방식의 초소형 무인기로, 최대 10㎞ 직선 가시거리 내 적의 동향을 관찰할 수 있다. 섀도우는 길이 4.3m, 날개폭 3.4m로 6시간 동안 최고 시속 204㎞로 비행한다.
한편 우리 군은 안전하고 성공적인 올림픽을 위해 병력과 ICT(정보통신기술) 신기술을 적용한 열영상감시장비, 드론, 폭발물 탐지로봇 등을 투입해 지·해·공 영역에서 경비작전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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