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대구 지하철 참사 15주기 추모식

입력 2018-02-18 11:03  

"잊지 않겠습니다"…대구 지하철 참사 15주기 추모식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15주기 추모식이 18일 오전 대구지하철공사 강당에서 열렸다.
2·18 안전문화재단이 연 이 날 행사에는 지하철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부상자, 권영진 대구시장과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넋을 달랬다.
행사에는 참사 당시 DNA 감식으로 실종자 가족을 찾아 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관계자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영상으로 참사 원인과 부실했던 대구지하철 관리실태를 고발한 현종문 감독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추모식은 식전행사와 추도사, 추모공연, 분향과 헌화 등 순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일상 속에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다시는 비슷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자며 반성하고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희생자 유족들은 참사 발생 15년이 지났지만 먼저 간 가족들을 잊지 못하며 행사 내내 눈물을 흘렸다.
지하철 참사 발생시간인 오전 9시 53분에는 대구지하철 1·2호선을 운행하는 모든 열차에서 사고를 잊지 말자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사고지점인 1호선 중앙로역에 진입하는 열차는 5초 동안 경적을 울리며 승객들이 추모에 동참하도록 했다.
안전문화재단은 이날 오후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추모음악회도 연다. 음악회 말미에는 유가족과 출연자가 함께 진달래꽃, 고향 생각, 이별의 노래 등 3곡을 합창하며 희생자들을 추억할 예정이다.
2·18 안전문화재단 관계자는 "최근 제천스포츠센터와 밀양요양병원 참사처럼 우리 사회는 여전히 안전에 취약한 모습"이라며 "지하철 참사 15주기를 계기로 모두가 주변을 되돌아보고 위험에서 스스로를 지키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는 2003년 2월 18일 오전 9시 53분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을 지나던 전동차에서 한 지적장애인이 불을 지르면서 일어났다.
이 불로 192명이 숨지고 151명이 다쳤다.
지하철 참사 피해자단체 등은 참사 발생 14년만인 지난해 9월 희생자 추모사업, 재난피해자 트라우마 치료, 안전 교육 등을 담당할 2.18 안전문화재단을 만들었다.
문화재단은 참사 15주기를 맞아 지난 14일부터 중앙로역 기억공간에 시민 추모벽을 운영하고 재난안전포스터 공모 수상작을 전시하는 등 시민안전주간 행사를 펼치고 있다.
leek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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