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우승 고진영 "완벽했던 데뷔전…긴장 늦추지 않겠다"

입력 2018-02-18 19:04  

LPGA 우승 고진영 "완벽했던 데뷔전…긴장 늦추지 않겠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완벽했던 데뷔전이었다. 생각보다 더 잘해서 팬들께 멋진 새해 선물을 드려 기쁘다"
18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공식 데뷔전인 호주여자오픈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은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니 대단히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진영은 "1승과 신인왕, 영어 인터뷰 등 3가지 목표 중에 2개를 이뤘다"면서 "시즌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신인왕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애초 대회를 마치고 귀국하려던 고진영은 19일 태국행 비행기를 타기로 했다.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는 신인에게는 출전을 허용하지 않는데 이번 우승으로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는 사실을 시상식이 끝나고 통보받았기 때문이다.
다음은 고진영과 일문일답.
-- 우승 소감은?
▲ 완벽했던 데뷔전이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잘 해서 팬들에게 멋진 새해 선물을 드린 것 같아 기쁘다.
-- 우승 경험이 많지만 LPGA투어 데뷔전이라 특별히 긴장되지 않았나?
▲ 엄청 긴장됐다. 긴장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사람이라 그럴 수 없었다. 그렇지만 내 플레이에 최대한 집중하며 긴장감을 다스렸다.
-- 67년 만에 데뷔전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는데.
▲ 기록은 언젠가는 깨지겠지만, 67년 만에 내가 해냈다는 것이 기분이 좋다. 매우 영광스럽다.
--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이라고 보나.
▲ 일단 티샷이 페어웨이에서 벗어나지 않아서 아이언샷을 쉽게 칠 수 있었다. 특히 1, 2라운드에서는 워낙 아이언샷이 좋아서 점수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
-- 한때 1타차까지 쫓겼는데.
▲ 그랬나? 몰랐다. 3타차 정도 앞서고 있는 줄 알았고 막판에 2타까지 따라온 걸로 알고 버디가 요긴했는데 마침 제때 버디가 나왔다.
-- 승부에 쐐기를 박은 버디가 나온 17번홀은 공격적으로 쳤는데 버디를 노린 것인가?
▲ 아니다. 파만 하고 넘어가자고 생각했다. 어려운 홀인데 퍼트가 생각했던 라인대로 굴러갔다.
-- 그때 우승을 예감했나?
▲ 9부 능선은 넘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캐디(딘 허든)가 집중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18번홀까지 집중했다. 그때 허든의 표정이 무서웠다. 하하.
-- (호주 출신) 허든의 도움이 요긴했나?
▲ 물론이다. 코스 특성을 잘 알더라. 나는 호주가 처음이었지만 허든 덕에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 이번 시즌 내내 허든과 함께 한다.
-- 18번홀 챔피언 퍼트를 넣고 울컥하는 표정이었는데.
▲ 긴장이 풀려서 그랬다.
-- 올해 목표가 1승, 신인왕, 영어 인터뷰 등 3가지였는데 벌써 2가지를 이뤘다. 특히 영어 인터뷰가 인상적이었다.
▲ 겨울 훈련 동안 영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 아직 부족하지만 통역을 통하지 않고 직접 하려고 한다. 통역을 통하지 않고 직접 말해야 내 감정을 더 솔직하게, 진정성 있게 전달할 수 있다고 본다.
-- 신인왕뿐 아니라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도 가능하다는 평가가 있다.
▲ 거기까지는 아니다.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신인왕 경쟁도 뛰어난 루키가 많아서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 앞으로 각오와 목표는?
▲ 아직 긴 여정이 남았다. 부족한 게 많다. 보완하면서 시즌을 잘 마치도록 하겠다.
-- 한국에 계신 부모님과 통화했나?
▲ 통화했다. 가슴 졸이며 보셨다고 하더라. 세배도 못 드렸는데 효도한 것 같아서 흐뭇했다.
-- 팬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인사드리고 싶다. 태국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kh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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