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웨덴 연장 승부 끝에 2-1로 꺾고 5∼6위전 진출
(강릉=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7∼8위전 상대는 바랐던 일본이 아닌 스웨덴으로 결정됐다.
일본은 18일 강원도 강릉의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5∼8위 결정전 1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스웨덴을 2-1(0-0 1-1 0-0 1-0)로 제압했다.
정규 3피리어드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10분간의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일본은 연장 시작 27초 만에 얻은 파워 플레이(상대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3분 16초에 벼락같은 서든 데스골이 터져 나왔다.
일본의 도코 아야카가 중앙에서 때린 슬랩샷이 스웨덴 골리 사라 그란을 스쳐 골망을 뒤흔들었다.
앞서 2번의 올림픽에서 10전 전패를 당했던 일본은 이번 평창 대회에서 올림픽 2승째를 거뒀다. 일본은 지난 14일 단일팀을 4-1로 꺾고 올림픽 첫 승을 신고했다.
일본은 이제 5∼6위전으로 올라가 이날 단일팀을 2-1로 꺾은 스위스와 대결한다.
반면 단일팀은 일본에 덜미를 잡힌 스웨덴과 7∼8위 결정전을 치른다.
단일팀은 앞서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스웨덴에 0-8로 대패한 바 있다.
단일팀 선수들은 7∼8위 전 상대로 스웨덴이 아닌 일본을 원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스웨덴(5위)보다 수월한 '숙명의 라이벌' 일본(9위)을 상대로 올림픽 첫 승을 거둬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한다는 각오였다.
새러 머리 단일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지쳤지만 그런데도 일본을 상대로 또 한번 대결하고 싶어한다"며 "선수들은 일본을 꺾고 누가 아시아의 정상인지 보여주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일본과의 리턴매치는 무산됐다.
다만 한 선수만은 7∼8위전에서 스웨덴과 만나고 싶다고 했다.
단일팀의 기둥이자 골리인 신소정이다. 신소정은 "많은 분이 일본을 원하겠지만, 나는 스웨덴과 붙고 싶다"면서 "스웨덴전 때 우리 플레이를 못 보여줬다. 우리가 0-8로 질 팀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단일팀과 스웨덴의 7∼8위전은 20일 낮 12시 10분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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