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총격참사 생존 학생·교사 만나기로

입력 2018-02-19 06:09  

트럼프, 총격참사 생존 학생·교사 만나기로
지난주 생존자들로부터 '쓴소리' 들었던 트럼프, '경청의 시간' 마련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총격 참사가 발생한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의 학생과 교사들을 이번 주 만날 계획이라고 백악관이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악관이 이날 공개한 주간 일정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1일 더글러스고 학생·교직원들을 만나 '경청의 시간'을 가진다.
백악관 측은 구체적인 참석자 등 상세한 행사 내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일정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인 22일 플로리다 주 정부의 안전 분야 관계자들을 만나 학교 안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더글러스 고교 인근의 브로워드 헬스 노스 병원을 찾아 부상자를 위로했지만,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당시 생존 학생들의 반응은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생존 학생과 학부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고의 원인을 느슨한 총기 규제보다 총격범 개인의 '정신 건강' 문제로 규정한 데 대해 분노를 표출했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더글러스 고교 인근에서 열린 집회 등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보다 총기 규제를 원한다'는 구호도 나왔다.
총격 사건 현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겨울철마다 연휴나 주말을 주로 보내는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불과 차로 45분 거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의 날(19일)'이 포함된 이번 주말 연휴도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보내고 있다.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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