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홍보영상에 욱일기(전범기)를 사용해 물의를 빚은 영국 팝 가수 에드 시런에게 욱일기가 왜 문제가 되는지를 알려주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보냈다고 19일 밝혔다.
애드 시런의 다양한 SNS 계정을 통해 전달한 서한에는 '욱일기의 진실'이란 주제의 6분 25초짜리 영어 영상(www.youtube.com/watch?v=DIQtnbifWgU)과 함께 욱일기가 '갈고리 십자가'라는 뜻으로 독일 나치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와 의미가 같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서 교수가 유튜브에 올린 욱일기 진실 동영상
영상은 "욱일기는 1870년 일본 육군의 정식 깃발인 육군어국기(陸軍御國旗)로 지정됐고, 1899년 일본 해군 군함기로 채택됐다"며 "일본은 이 깃발을 앞세워 러일 전쟁에서 승리하고 그 여세를 몰아 한반도를 침략했으며 만주사변·중일 전쟁·태평양 전쟁으로 확대해 나갔다"고 지적한다.
'셰이프 오브 유'(Shape of you)로 빌보드 싱글 톱10에 최장기간 올랐던 애드 시런은 지난 12일 1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인스타그램 계정에 자신의 얼굴 뒤로 욱일기 디자인을 연상하는 문양을 사용한 홍보영상을 게재했다.
이를 알게 된 한국 팬들은 즉각 에드 시런의 인스타그램을 방문해 항의 댓글을 달았고, 에드 시런 측은 별다른 해명 없이 문제의 사진을 삭제했다.
서 교수는 "무조건적인 비난과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이번 일을 통해 에드 시런에게 욱일기가 무엇이 문제인지를 정확하게 알려 다시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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