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00곳→518곳으로 늘려…시 교육청 "인건비 문제" 난색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시교육청이 학생 수요에 맞춰 초등돌봄교실 수를 늘리기로 했지만, 여전히 대기 학생은 수백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교육청은 초등돌봄교실 대기 학생이 많은 17개 초등학교에 돌봄교실 18곳을 추가로 설치한다고 19일 밝혔다.
대기 학생이 10명 이상인 41개교 중 여유 교실이 있어 돌봄교실을 늘릴 수 있는 17개교가 선정됐다.
이로써 인천에 있는 초등돌봄교실은 공립 497곳·사립 3곳 등 500곳에서 공립 515곳·사립 3곳 등 518곳으로 늘었다.
이번 돌봄교실 확충으로 대기 학생 500여 명이 교육받을 수 있을 것으로 시 교육청은 내다봤다.
1∼2학년 초등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운영하는 돌봄교실은 1곳당 학생 20∼25명을 수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날까지 인천 내 초등돌봄교실 대기자가 1천200명에 달해 교실이 늘어나더라도 700명가량은 돌봄 교육을 받을 수 없는 형편이다.
9개 초교는 아직 돌봄교실 신청 접수가 끝나지 않아 대기자 수는 추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시 교육청은 급증한 돌봄교실 수요를 따라가려면 돌봄 전담사 인력과 여유 교실을 모두 확충해야 하지만 인건비 문제 등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인천 내 학령인구가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에서 당장 돌봄 전담사 인력과 예산을 늘리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다.
시 교육청은 올해 늘어난 돌봄교실 수에 맞춰 돌봄 전담사 18명을 추가로 채용하되 우선 기간제로 뽑을 방침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일단 돌봄 전담사를 기간제로 채용한 뒤 고용 유지 여부는 향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며 "대기 학생은 있지만, 여유 교실이 없는 학교는 자체적으로 학생들을 수용할 방안을 마련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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