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팀추월' 태극 삼총사 '가자! 금메달'…내일의 하이라이트(21일)

입력 2018-02-20 06:05   수정 2018-02-20 14:18

[올림픽] '팀추월' 태극 삼총사 '가자! 금메달'…내일의 하이라이트(21일)

소치 대회 결승서 패한 네덜란드와 4년 만에 리턴 매치 가능성
메드베데바 vs 자기토바…'피겨퀸' 놓고 러시아 요정끼리 접전





(평창=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13일째인 21일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선 또 하나의 메달이 대한민국 선수단을 기다린다.
장거리의 맏형 이승훈(30·대한항공), 기대주 김민석(19·성남시청), 막내 정재원(17·동북고) 태극 삼총사는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에서 디펜딩 챔피언 네덜란드와 금메달을 놓고 한 판 일전을 펼친다.
삼총사는 18일 열린 준준결승에서 3분39초29의 기록으로 8개 출전팀 가운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해 첫 금메달을 향해 청신호를 켰다.
우리나라는 준준결승을 4위로 통과한 뉴질랜드와 21일 오후 8시 22분 준결승을 치른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뉴질랜드를 넘어서면 태극 삼총사는 네덜란드-노르웨이 승자와 오후 10시 17분 대망의 결승에서 격돌한다.
팀 추월은 팀당 3명씩 8바퀴를 함께 돈 성적으로 순위를 가린다.
이승훈이 이끈 우리나라는 4년 전 소치 대회에서 네덜란드와 결승에서 맞붙었다.
우리나라는 3분40초85에 그쳐 3분37초71을 기록한 네덜란드에 이어 은메달을 땄다.
남자 5,000m에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스벤 크라머르(32)를 앞세운 네덜란드는 평창올림픽에서도 팀 추월 종목 강력한 우승 후보다. 네덜란드는 3분40초03을 기록하고 우리나라에 이어 2위로 준결승에 합류했다.
결승에서 만난다면 4년 만에 벌어지는 리턴 매치에서 태극 삼총사가 안방의 이점을 살려 네덜란드에 설욕할지 시선이 쏠린다.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선 피겨 스케이팅의 꽃인 여자 싱글 경기가 시작된다.
21일엔 쇼트프로그램 경기가, 23일엔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열린다.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라는 특별 소속으로 온 러시아 피겨 요정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와 알리나 자기토바(16)의 불꽃 튀는 접전이 은반을 아름답게 수놓을 참이다.
K-POP 스타 엑소의 열혈팬인 메드베데바는 지난 11일 평창올림픽 피겨 팀 이벤트(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81.06점을 받아 자신이 갖고 있던 세계 기록 80.85점을 0.21점 끌어올렸다.
메드베데바는 2014-2015시즌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와 2015-2016 세계선수권대회를 잇달아 제패했다. 주니어 대회를 석권한 다음 해에 시니어 무대마저 평정한 역사상 첫 여자 싱글 선수다.
쇼트프로그램 80점, 프리스케이팅 160점의 벽을 각각 최초로 넘어섰고, 두 점수를 합친 총점 241.31점은 메드베데바가 보유 중인 세계 기록이기도 하다.



이런 메드베데바를 위협하는 선수가 '떠오르는 별' 자기토바다.
자기토바는 지난달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쇼트와 프리를 합친 총점 238.24점을 받아 메드베데바(232.86점)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자기토바는 주니어 시절 총점 200점을 넘긴 역사상 첫 선수다.
현재 기세를 볼 때 평창올림픽에서 자기토바의 우승을 점치는 이도 적지 않다. 피겨 퀸을 향한 두 러시아 요정의 자존심 싸움이 막을 올린다.
20일까지 전체 금메달(102개)의 68%인 69개 금메달의 주인공이 결정된 가운데 21일에는 7개의 금메달이 나온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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