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물동량은 느는데… 빈 컨테이너 반납장소 '태부족'

입력 2018-02-19 10:48   수정 2018-02-19 12:59

인천항 물동량은 느는데… 빈 컨테이너 반납장소 '태부족'
신항 배후단지 공급때까지 부두 예정지에 임시장치장 운영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인천 신항 개장 이후 물동량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는 인천항이 공컨테이너 반납 장소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9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 3년간 인천 신항 1-2단계 부두 건설 예정지 6만8천여㎡를 공 컨테이너 임시 장치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4년 233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 2015년 237만TEU, 2016년 268만TEU에 이어 작년에 사상 최초로 300만TEU를 넘어선 305만TEU를 기록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국내에서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300만TEU를 넘는 항만은 부산항을 제외하고는 인천항이 유일하다.
그러나 인천 신항 배후단지 공급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이뤄질 예정이어서 화물을 내린 뒤 빈 컨테이너를 보관할 공간이 절대 부족한 실정이다.
인천 신항 배후단지는 총 214만㎡로, 내년 1구역(66만㎡)을 시작으로 2020년 말까지 2구역(94만㎡)·3구역(54만㎡)을 공급할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는 공 컨테이너 반납 장소 부족으로 인한 수출입 기업의 애로를 덜기 위해 부두를 착공하기 전까지 빈 부지를 임시 장치장으로 쓰기로 했다.
다음 달까지 장치장 운영업체를 공모해 공시지가보다 싼 ㎡당 월 800원에 임대할 계획이다.
해당 장치장 운영이 임시 방편인데다 연약한 지반 상태를 고려해 일반 화물을 쌓거나 풀(full)컨테이너를 보관하는 것은 금지할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공 컨테이너 임시 장치장을 운영해 신항 배후단지 조성 때까지 부족한 항만 부지 부족을 일시적이나마 해소하겠다"며 "이번 조치가 인천항 물동량 증대와 항만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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