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은 누굴 선택할까…지방선거일에 서울시장 모의투표

입력 2018-02-21 08:15  

청소년은 누굴 선택할까…지방선거일에 서울시장 모의투표
서울시, 온·오프라인 모의투표 지원…연내 온라인 정책 제안 시스템 구축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민주주의 새싹'인 청소년이 직접 서울시장을 뽑아 보는 모의투표 이벤트가 진행된다.
서울시는 18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6월 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에 투표소 21곳과 온라인 사이트에서 서울시장·서울시교육감 모의투표가 이뤄진다고 21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청소년의 참정권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청소년의 자율적 주도 아래 지방선거 모의투표를 지원하려 한다"며 "민주주의의 장(場)인 선거를 미리 체험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사는 청소년참여위원회가 주최하고, 서울시는 예산 1천만원과 행정적 지원을 한다. 청소년참여위원회는 정부·지방자치단체가 청소년 정책을 만들고 추진하는 과정에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된 기구다. 청소년 기본법에 그 법적 토대를 두고 있다.
모의투표에서는 청소년 100여 명 안팎이 직접 '청소년 선거관리위원회'를 꾸려 선거관리위원장과 부위원장, 선거위원을 맡는다.
투표는 서울 시내 21곳에 흩어져 있는 청소년수련관에서 실제 선거와 같이 기표소를 갖춰 놓고 진행된다. 청소년 선거위원은 '투표소'인 청소년수련관 1곳당 4명씩 배치된다.
투표소 운영부터 실제 투표와 개표에 이르는 전 과정을 청소년이 직접 하게 해 '살아있는 민주주의 교육'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참여 청소년이 후보의 면면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정책을 비교할 수 있도록 성인 유권자와 마찬가지로 정당별 후보 공약과 정책을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선거 당일 현장 투표가 어려운 청소년을 위해 청소년활동사이트 '유스내비'(www.youthnavi.net)에 온라인 투표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관련 정책을 만드는 데 있어 당사자인 청소년이 직접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연내 온라인 정책제안 시스템 '유스 보이스'(YOUTH VOICE·가칭)도 만들기로 했다.
청소년활동사이트 '유스내비'에 청소년 정책제안 게시판을 만들어 누리꾼의 찬반 투표를 거치게 한 뒤, 일정 수준 이상 호응을 얻은 사안은 시내 각 지역에서 뽑힌 대의원으로 구성된 '청소년의회'로 보내 숙의 과정을 밟게 한다. 이후 해당 부서에서 검토한 뒤, 우수 제안은 서울시 청소년 정책에 실제로 반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청소년이 꾸린 의결 기구인 청소년의회가 마련돼 있지만, 실제로 이 활동에 참여하기까지는 시간적·공간적 제약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청소년 누구나 정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온라인 정책제안 시스템을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시는 지난해 170만 명에 이르는 서울 청소년 지원책인 '청소년 희망도시 서울'을 발표하고 청소년의 참정권 확대와 사회 참여 지원에 공을 들여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 이를 발표하면서 "광화문 촛불집회에선 거침없는 목소리로 사회에 대한 요구를 하고, 권익을 주장하는 청소년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며 "성숙한 민주시민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결의로 가득 찬 청소년의 역량을 믿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시는 올 상반기 '유스 보이스'를 시범 운영한 뒤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청소년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내년 상반기 시정에 실제 반영할 우수 제안을 선정,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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