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아직도 우리 시원시원한 플레이가 안 나오고 있습니다."
19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컬링 예선 7차전에서 이탈리아를 상대로 8-6 승리를 거둔 한국 대표팀의 김창민 스킵(주장)은 이긴 후에도 얼굴에 아쉬움이 가득했다.
김창민은 "이번 시즌 동안 잘했던 것들을 못 보여드리고 있다"며 "정말 저희 모습이 뭔지, 시원시원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승패를 떠나서 우리 팀, 관중분들, 그리고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약속했는데 어제 패배의 잔상이 남아 마음을 어지럽혔다"며 "결국 제 실수로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치게 돼 팀원들에게도 미안하다"고 돌이켰다.
이제 스위스, 일본과의 2경기만을 남긴 그는 "머리를 식히고 정말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경기를 꼭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4강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음에도 이날도 이들을 응원하는 관중들로 경기장은 가득 찼다.
성세현은 "이기면 보는 분들이 더 기분이 좋고 컬링의 재미를 많이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 이기는 데 집중했다"며 "이에 더해 손을 흔들어드리는 등 응원에 대해서도 호응해드리려 한다"고 전했다.
임명섭 감독은 "경기가 선수들끼리의 싸움이기도 하지만 응원이 상대를 압박하고 우리에게 힘이 되기도 한다"며 "오늘 우리가 끝까지 집중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가 큰 응원이라고 생각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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