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어느덧 일반 국민 사이에서도 서양인이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에 나서는 모습은 이제 낯설지 않다.
썰매(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 종목에서는 독일 출신의 아일렌 프리슈(26·경기도체육회)가 유일한 귀화 선수다.
하지만 한국 여자 스켈레톤의 '간판'인 정소피아(25·강원BS경기연맹)는 이국적인 이름 때문에 오해를 받곤 한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정소피아'를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정소피아 국적', '정소피아 귀화', '정소피아 고향' 등이 나온다.
당사자는 이런 연관 검색어가 재미있는 듯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약간의 황당함을 표현한 캡처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린 지 24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지는 휘발성 콘텐츠인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런 연관 검색어들에 밑줄을 긋고는 각각 물음표 3개를 표시한 캡처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한국 사람 맞는데…. 귀화 아닌데….'라고 적고는 웃는 표정으로 눈물을 쏟는 이모티콘을 붙였다.
자신의 말대로 정소피아는 긴말이 설명 없는 '토종 한국인'이다.
그는 지난 16∼17일 한국 여자 스켈레톤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해 최종 15위에 올랐다.
정소피아는 다른 게시물에서는 "올림픽 준비하는 긴 시간 동안 믿어주고 기다려주고 응원해준 가족, 친구들 너무 고맙다"며 "힘들고 아파서 주저앉으려 할 때 포기하지 말라고, 할 수 있다고 일으켜 세워준 감독님, 코치님, 동료들이 있어서 큰 무대에 설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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