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쇼트트랙 김아랑 "예선 넘어진 것, 오히려 기선제압 됐을 것"

입력 2018-02-19 19:09  

[올림픽] 쇼트트랙 김아랑 "예선 넘어진 것, 오히려 기선제압 됐을 것"
여자 계주 결승 하루 앞두고 심기일전
세월호 스티커 논란에 아랑곳하지 않고 훈련에 열중



(강릉=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맏언니 김아랑(한국체대)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 유력 종목인 여자 3,000m 계주 경기를 앞두고 예선전의 실수가 대표팀에게 약이 됐다고 밝혔다.
김아랑은 19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훈련을 마친 뒤 예선전에서 넘어졌던 일을 곱씹으며 "오히려 한국이 강하다는 이미지를 상대 팀에게 잘 알릴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기선제압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최강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10일 여자 계주 예선 1조에서 23바퀴를 남겨두고 막내 이유빈(서현고)이 중심을 잃고 넘어지며 최하위로 떨어지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이 빠르게 바통을 이어받아 따라잡으며 4분 06초 387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20일 캐나다, 중국, 이탈리아와 결승전을 치른다.
김아랑은 예선에서 뛰지 않았지만, 결승에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올림픽 쇼트트랙 계주는 예선과 결승에서 한 번이라도 뛴 모든 선수에게 결과에 따라 메달을 수여한다.
김아랑은 "예선전에선 뛰지 않았지만, 그동안 훈련을 많이 받아온 만큼 팀워크에는 문제없다"고 말했다.
이어 "변수가 많은 종목이지만, 모든 상황을 대비해 훈련했기 때문에 자신 있게 경기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랑은 평창올림픽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로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여자 1,500m 결승에서 4위로 들어와 아쉽게 메달을 놓쳤지만, 우승한 최민정에게 다가가 진심 어린 축하를 해 박수받았다.
김아랑은 "아쉽긴 해도 후회는 없다"라며 "이번 대회는 즐기면서 타자고 마음먹었기에 남은 경기도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임하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아랑은 현재 경기용 헬멧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노란 리본 스티커를 달고 경기를 펼치고 있다.
극우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한 사용자는 김아랑의 노란 리본이 정치적 표현이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신고한 화면을 인터넷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김아랑은 아랑곳하지 않고 노란 리본 스티커를 붙인 헬멧을 쓰고 이날 훈련에 임했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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