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시리아 정부군이 민간인 표적 삼아 폭격" 경악

입력 2018-02-20 08:39   수정 2018-02-20 14:42

유엔 "시리아 정부군이 민간인 표적 삼아 폭격" 경악

반군지역 무차별 살상 규탄…"의미없는 고난 멈추라" 촉구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장악 지역인 동(東) 구타를 무차별 공습해 어린아이를 비롯한 민간인 사상자가 다수 발생하자 유엔(UN)이 민간인을 겨냥한 공습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으로 민간인의 인명피해가 계속되자 UN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지역조정관 파노스 뭄치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의미 없는 인간의 고난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리아 반군은 2012년부터 이곳을 장악했으며 동 구타는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 남은 마지막 반군 장악 지역이다.


이에 정부군은 최근 공습을 강화하고 추가 병력까지 투입하는 등 동구타 탈환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공습이 강화되면서 민간인의 피해도 급격히 늘어, 동구타에서는 이날 하루에만 민간인 최소 77명이 숨지는 등 수일간 계속된 정부군의 폭격에 최근에만 민간인 수백명이 희생됐다.
뭄치스는 정부군에 봉쇄된 동 구타에서 전투를 중단하고 주민들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식량과 의료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면서 현지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최근 폭격이 확대되면서 이미 위태로운 동구타 주민 39만3천여명의 인도적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mong071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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