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VR 테마파크' 사업 진출…3월초 신촌에 1호점 오픈

입력 2018-02-20 10:40   수정 2018-02-2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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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VR 테마파크' 사업 진출…3월초 신촌에 1호점 오픈

GS리테일과 공동투자…2020년 가맹점 200여 곳으로 확대 예정
"VR·AR 전용펀드로 콘텐츠에 투자…매출 1천억원 달성할 것"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KT[030200]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실감형 미디어'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2020년까지 이 분야 매출액 1천억원을 달성하고, 국내 시장 규모를 현재의 5배인 1조원으로 늘리는 데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그 첫걸음으로 GS리테일과 함께 유료 체험공간 사업에 나서고 3월초 서울 신촌에 1호점을 낸다.




KT는 20일 광화문사옥에서 실감형미디어 사업전략 간담회를 열고 이 회사의 5G 등 네트워크 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토대로 사업을 추진한다며 이런 구상을 밝혔다.
KT는 GS리테일과 공동 투자로 3월초 서울 신촌에 도심형 VR 테마파크 '브라이트(VRIGHT)'를 개관키로 했다. 이 공간을 찾는 사용자들은 현실과 가상 세계를 결합한 혼합현실(MR) 스포츠 '하도(HADO)', 1인칭 슈팅게임 '스페셜포스'를 VR게임으로 만든 '스페셜포스 VR: 유니버설 워'와 '플라잉 제트' 등 50여 종의 VR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하도 1회, FPS 1회와 함께 다른 콘텐츠를 종일 이용할 수 있으며 커피나 생수가 무료로 제공되는 '프리패스'의 하루 요금은 일반 2만2천원, 소인(13세 이하) 1만9천원이다. 하도와 스페셜포스 VR은 1회 가격이 각각 5천원과 1만원이다.
KT와 GS리테일은 3월 한 달간 신촌 브라이트를 찾는 고객에게 평일에 한해 30% 할인을 해 주기로 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VRIGHT.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양사는 앞으로 직영점과 가맹점 형태로 실감형 미디어 체험공간 사업을 확대해 2020년까지 200여 지점으로 늘리기로 했다.



KT는 실감형미디어 플랫폼 개발과 콘텐츠 제공을 통해 현재 중소 VR방 사업주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등 상생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지금은 VR게임방 하나를 차리려면 행정안전부(공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플랫폼), 문화체육관광부(콘텐츠)의 심의를 각각 받아야만 하는 애로가 있는데, KT가 심의 문제를 해결한 플랫폼과 콘텐츠를 중소 VR방 사업주들과 적절한 가격에 공유하겠다는 것이다.
KT는 국내 부족한 실감형미디어 콘텐츠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VR·AR전용 펀드 조성 등 콘텐츠 투자도 함께 진행한다. 영상, 게임, 웹툰 등 다양한 장르의 실감형 미디어 콘텐츠 제작을 위해 국내 사업자와 협업하고 유명 글로벌 콘텐츠의 저작권도 확보키로 했다.
또 일체형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포함한 '개인형 VR극장' 서비스를 연내 출시키로 했다. 가입자들이 집에서도 편하게 VR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브라이트 사업, 실감형 미디어 자체플랫폼 사업과 콘텐츠 사업, 개인형 VR극장 등을 합해 이 분야에서 2020년까지 연간 매출액 1천억원을 달성한다는 것이 KT의 목표다.
KT는 실감형 미디어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단말 제조사, 게임 등 콘텐츠 업체, 기타 정보기술(IT)기업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VR 얼라이언스'를 연내에 출범할 예정이다.
미디어 그룹사인 스카이라이프, KTH 등과 협업으로 콘텐츠 플랫폼 기반 고도화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하반기에는 VR관련 법규 및 제약사항의 규제완화를 통한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협회 등 유관 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KT 미래사업개발단 고윤전 단장은 "향후 5G 시대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히는 VR·AR 서비스와 콘텐츠 사업을 지속 추진해 국내 실감형미디어 시장 창출에 앞장서고 고객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5G 킬러 컨텐츠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solatid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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