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4월 6일 대구∼블라디보스토크 정기노선 취항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대구국제공항 개항 이후 첫 러시아 하늘길이 열린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오는 4월 6일 티웨이항공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직항 정기노선을 신설해 주 3회(월·수·금)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3시간 정도다.
국적 항공사가 지방공항에서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에 취항하는 것은 처음이다.
티웨이항공은 189석 규모 보잉 737-800기종을 투입할 예정이다. 운임은 왕복 평균 40만원대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공항 출발시각은 월요일 오전 7시 50분, 수·금요일은 오전 10시 35분이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월요일 오후 12시 45분, 수·금요일 오후 3시 35분에 출발한다.
러시아어로 '동방정복'이라는 뜻인 블라디보스토크는 동진 정책을 반영한 근대도시다. 러시아 최남단 항구 도시로 유럽과 아시아 문화가 공존한다.
제1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구소련이 태평양 함대 최전선 기지로 개발해 내·외국인 출입을 통제했다가 1992년 전면 개방하고 나서 국제도시로 부상했다.
이번 노선 개설은 시베리아 횡단철도 시작점이자 종착점인 블라디보스토크뿐 아니라 항일 독립운동 중심지인 우수리스크, 극동 중심지인 하바롭스크까지 아우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러시아는 2014년 한-러 무비자협정 발효로 2016년 23만3천973명이 방한하는 등 우리나라 10대 관광시장으로 떠올랐다.
특히 2016년 의료관광을 위해 2만5천533명이 방한했고, 대구에는 1천295명이 찾아왔다. 이번 노선 개설로 의료관광객 유입 효과를 시는 기대한다.
시와 한국공항공사는 하바롭스크 노선 개설에도 나선다.
박대경 대구시 공항정책과정 등 러시아 극동지역 노선개발팀은 하바롭스크주 정부와 공항운영기관을 방문해 노선개발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블라디보스토크 직항이 의료관광과 교류 활성화를 촉진해 산업, 문화, 관광 전반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i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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