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미국 플로리다 주의 한 고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17명을 숨지게 한 니콜라스 크루스(19)가 10정의 총기를 갖고 있었으며 이중 7정을 합법적으로 구매했다고 AP 통신과 ABC 방송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는 익명을 요청한 사법기관의 한 관계자를 인용해 크루스가 산 7정의 총기는 모두 장총(long guns)이라고 전했다.
그가 범행에 사용한 AR-15 반자동 소총 외에 AK-47 변형모델 소총도 소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K-47 변형모델은 산 지 한 달도 안 됐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미국 연방법은 18세 이상이 소총을 살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크루스도 총기 구매자 신원조회를 통과해 총기를 정식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
미 ABC 방송은 크루스가 직접 구입한 7정 외에 총기 3정이 수중에 있었다고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해당 총기가 누구 소유인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크루스는 이날 브로워드 카운티 순회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처음으로 직접 출석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붉은색 죄수복을 입고 두 손이 묶인 채 법정에 나온 크루스는 시종일관 고개를 숙인 채 판사는 물론 법정에 있는 누구와도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그는 재판 내내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나 막판에 변호인단 자리에 있던 한 사람의 말에 짧게 대답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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