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잘 맞았다…이기고 싶었는데"
(강릉=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언제 다시 꾸려질지 모르는 올림픽 남북 단일팀의 기록에 '4분 44초'가 더해졌다.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김향미는 남북 단일팀이 스웨덴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 7-8위 순위결정전을 치른 20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의 빙판을 4분 44초간 지쳤다.
그는 이날 4라인 공격수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려 2피리어드 51초, 3피리어드 3분53초 동안 뛰었다.
3피리어드에는 스웨덴 골문으로 향한 유효슈팅도 하나 날렸다.
종전 출전 기록은 조별리그 3차전 일본전 1피리어드 47초가 전부였다.
김향미는 경기 후 "마지막 경기에 참가하니 기분이 좋다"며 "이기고 싶었는데 아쉽다"는 소감을 내놨다.
김향미는 한국 선수들과의 호흡이 어땠느냐는 질문에 "잘 맞았다"는 짧은 대답을 내놨다.
새러 머리 단일팀 감독은 북한 선수들이 북한으로 돌아가는 오는 26일까지 계속해서 북한 선수들에게 아이스하키를 가르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향미는 "자기 기술을 많이 늘리고 싶다"고 말했다.
역대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꾸려진 이번 단일팀에는 북한 선수 12명이 합류했다.
그중 게임 엔트리 22인에 한 번이라도 포함된 선수는 정수현, 김은향, 황충금, 진옥, 김향미 등 총 5명이다.
김은향은 단일팀의 5경기에 개근했고 황충금은 지난 18일 스위스와 치른 순위결정전 1라운드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 나섰다.
이날 단일팀은 스웨덴에 1-6으로 패하며 최종 8위로 평창올림픽 경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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