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3선 도전' 광주시교육감 선거, 삼각 구도로 치러지나

입력 2018-02-20 16:00  

'현직 3선 도전' 광주시교육감 선거, 삼각 구도로 치러지나
장휘국 출판기념회 사실상 출마선언…이정선·시민경선 후보 구도 윤곽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시교육감 선거 출마 예정자들의 출마선언과 출판기념회가 잇따르는 등 선거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그동안 꾸준히 출마 예정자로 거론됐던 인사는 불출마를 확인하는 등 선거 구도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광주시교육감 3선 출마를 준비 중인 장휘국 현 교육감은 오는 27일 오후 7시 조선대학교 해오름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현직인 장 교육감의 사실상 출마선언으로 볼 수 있는 행사다.
장 교육감이 출판하는 책의 제목은 '촛불, 교실을 밝히다'이다.
세월호 사고부터 겨우내 촛불로 뜨거웠던 거리 등 지난 4년 동안 사회현상을 교육적 시각으로 담았다.



장 교육감은 책 서문에서 "교육이 바뀌어서 세상도 바뀌었다는 증언이 넘치는 날까지 교육혁신과 교실 민주주의의 길에 앞장서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전해드리고 싶어 여기에 광주교육의 4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출판기념회를 통해 현직의 입장에서 자연스럽게 출마 의지를 안팎에 알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장 교육감은 현재 시민단체가 추진하는 혁신교육감 후보 시민경선 참여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현직 지지도가 높은 상황에서 굳이 탈락 위험을 무릅쓰고 참여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혁신교육감 후보 시민경선을 준비하는 광주교육정책연대 등은 오는 22일 대표자 회의를 열어 후보 등록과 경선 절차 일정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늦어도 공직자 사퇴 시한인 3월 15일 이전에는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희곤 전 광주시의원이 혁신교육감 후보 경선에 뛰어들 준비를 하는 등 2∼3명이 경선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교육감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 가운데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출마예정자는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이다.
이 전 총장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광주시민과 함께 바꾸고 새로워지라는 마음을 모아 광주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다"며 "진보교육감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8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선택과 기대는 우려와 안타까움으로 되돌아왔다"고 현 장휘국 교육감에 각을 세웠다.
이정재 전 광주교대 총장도 시교육감 선거 출마를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뚜렷한 입장 표명을 미루고 있다.
그동안 광주시교육감 후보로 꾸준히 오르내렸던 지병문 전 전남대 총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선거에 나갈 생각이 전혀 없다"며 불출마를 확인했다.
현 구도가 이어질 경우 광주시교육감 선거는 장휘국 현 교육감, 혁신교육감 시민경선 후보,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 등의 삼각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kj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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