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핵심관계자 "문 대통령은 '검토하겠다' 정도로 답변해"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기간 중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타스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들인 데 따른 것이라는 게 보도의 내용이다.
한국을 찾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부위원장이자 대통령 보좌관인 이고리 레비틴은 이날 러시아 취재진에 "푸틴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월드컵 기간 모스크바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문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레비틴 부위원장은 "현재 외교 채널을 통해 문 대통령의 방문 날짜를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레비틴 부위원장을 접견했다.
레비틴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월드컵을 계기로 대통령께서 러시아를 방문해주실 기회가 닿기를 기대한다"면서 "월드컵 기간에 방문한다면 푸틴 대통령과 만나고 한국 대표팀의 경기도 관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에게 'FIFA WORLD CUP RUSSIA 2018'이라고 적힌 러시아 월드컵 공식 공인구를 선물하기도 했다.
접견에는 스타니슬라프 포즈드냐코프 올림픽 선수단장 등도 배석했다.
청와대는 타스통신의 보도와 관련해 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은 확정되지 않았고 러시아 측의 제안을 검토 중이라는 뜻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 측이 월드컵 기간에 방문해 경기도 관람하고 선수들을 격려하라는 취지로 얘기했고 문 대통령은 '검토하겠다' 정도로 대답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월드컵은 오는 6월 14일부터 7월 15일까지 모스크바를 비롯해 러시아 11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된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6월 18일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스웨덴, 같은 달 24일 로스토프나도누에서 멕시코, 같은 달 27일 카잔에서 독일과 조별리그 1∼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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