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서만 金 3개…대한민국 金 4개·銀 2개·銅 2개 수확
태극남매, 22일 男 500m·5,000m 계주·女 1,000m서 싹쓸이 도전
컬링 낭자 군단도 첫 4강 진출 쾌거…女아이스하키 단일팀, 감동의 여정 마감
(평창=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세계 최강'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4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심석희(21·한국체대)-최민정(20·성남시청)-김아랑(23·한국체대)-김예진(19·평촌고)이 뛴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0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07초361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독보적인 계주 최강 태극 낭자들은 4년 전 소치 대회에 이어 올림픽 2회 연속 우승하며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이 종목이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이래 통산 6번째 우승 위업을 이뤘다.
한국이 계주에 출전하고도 금맥을 캐지 못한 대회는 2010년 밴쿠버 대회(중국)뿐이다.
지난 17일 여자 1,500m에서 폭발적인 막판 스퍼트로 금메달을 목에 건 최민정은 우리나라 선수 중 처음으로 평창올림픽 2관왕에 올랐다.
심석희와 김아랑은 소치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계주에서 금빛 질주에 힘을 보탰다.
남자 1,500m 챔피언 임효준(22·한국체대)을 포함해 쇼트트랙은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해 우리나라 동계스포츠 중 최고 효자 종목으로 입지를 확고하게 다졌다.
남자 스켈레톤 윤성빈(24·강원도청)의 금메달을 합쳐 한국은 20일 현재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해 중간 순위 9위를 지켰다.
이날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는 손에 땀을 쥐는 접전과 이어진 비디오 판독 끝에 태극 낭자들이 마침내 환하게 웃었다.
한국은 27바퀴를 도는 3,000m 계주 레이스에서 막판까지 선두를 추격하다가 4바퀴를 남기고 김아랑의 역주로 마침내 중국과 선두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김아랑이 김예진에게 배턴을 터치할 때 넘어지고, 이 영향으로 캐나다와 이탈리아 선수가 잇달아 쓰러지면서 우리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배턴을 받은 김예진은 문제없이 치고 나갔고, 마침내 3바퀴를 남기고 1위로 치고 나간 한국은 마지막 주자 최민정의 불꽃 스퍼트로 중국을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1위로 결승선을 끊었지만, 실격의 우려를 지우지 못하던 태극 낭자들은 비디오 판독 후 캐나다와 중국의 실격이 선언되자 그제야 환하게 웃으며 기쁨의 눈물을 함께 흘렸다.
이에 앞서 열린 경기에서 임효준, 서이라(26·화성시청), 황대헌(19·부흥고) 남자 쇼트트랙 삼총사는 500m 예선을 모두 조 1위로 가뿐히 통과했다.
심석희, 최민정, 김아랑도 여자 1,000m 준준결승에 안착했다.
한국 쇼트트랙은 평창올림픽에서 이날까지 우승자가 가려진 5개 종목 중 3개를 휩쓸었다.
한국은 22일 남자 500m, 여자 1,000m, 남자 5,000m 세 종목의 결선에서 금메달 싹쓸이에 도전한다.
여자 컬링 대표팀도 만세를 불렀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여자 컬링 대표팀은 한국 컬링 사상 최초로 올림픽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컬링 대표팀은 강릉컬링센터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7차전에서 세계랭킹 7위 미국(스킵 니나 로스)을 9-6으로 제압하고 6승 1패를 거둬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처음으로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결성된 남북단일팀인 여자 아이스하키 '코리아'는 감동의 여정을 5경기 만에 마쳤다.
코리아는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스웨덴과 7∼8위전에서 1-6(1-2 0-1 0-3)으로 패해 5전 전패로 올림픽을 마감했다.
'맏언니' 한수진(31)은 0-1로 뒤진 1피리어드 6분 21초에 멋진 만회 골을 터뜨려 평창올림픽에서 역사적인 단일팀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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