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 직립 사업자 현대삼호중 "세월호 무게 8천400t, 직립 문제없어"
(목포=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세월호 선체 직립을 위한 사전 작업 과정에서 누워 있는 세월호의 무게중심을 찾고 선체 중량을 계측했다.
세월호의 현재 무게는 예상치와 근접한 약 8천400t으로, 애초 계획대로 1만t급 해상 크레인을 투입해 바로 세우게 된다.
선체직립 사업자인 현대삼호중공업은 21일 오전 세월호 선체 이동 작업을 앞두고 유가족과 취재진을 상대로 사전 설명회를 열고 "모듈 트랜스포터(MT)를 세월호 하부에 투입해 지난 20일 3차례 들었다 놨다하는 작업을 반복하며 무게 중심을 찾았다"고 밝혔다.
유영호 현대삼호중공업 전무는 "다행히 예상했던 중량에 거의 근접하게 계량이 돼 계획대로 울산에서 오게 될 1만t급 해상 크레인으로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하부에 투입된 MT는 364축이며 축마다 30t 안팎의 무게를 감당하며 이동할 수 있다.
지난해 4월 세월호를 인양해 육상에 거치할 때도 사용된 장비로, 유압장치가 달려있어 높낮이를 제어하거나 좌우로 움직임을 바꿀 수도 있다.
여러 대를 결합하면 지네처럼 함께 움직이며 수천t의 구조물도 들어 올려 옮길 수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부두로 오게 될 해상크레인과 세월호의 위치를 맞추기 위해 현재 부두에 수직으로 누운 세월호를 수평 방향이 되도록 90도가량 이동시킨다.
세월호 선체 길이가 148m로 한 번에 이동할 수 없어 여러 번 움직임을 반복하게 된다.
따라서 실제 직선거리는 100m도 안 되지만 전체적으로 이동 누적 거리는 1.5k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작업을 시작했으며 이동에만 최소 한시간이 소요돼 오전 11시 또는 낮 12시 이전에 이동 작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 전무는 "낙하물이 생길 수 있어 고박 조치를 단단히 하고 이동 작업을 시작했다. 전문 엔지니어들을 적재적소에 배치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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