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근대건축 보존과 연구·조사 활동을 위한 전문가 단체인 '한국도코모모'가 창립된다.
한국도코모모 설립추진위원회는 24일 서울 종로구 돈의문박물관마을 서울도시건축센터에서 창립총회와 고(故) 윤일주 교수 기념 심포지엄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도코모모'(DOCOMOMO)는 '근대운동에 관한 건물과 환경 형성의 기록 조사 및 보존을 위한 조직'의 영문 약칭으로, 1990년 네덜란드에서 개최된 국제회의를 계기로 결성됐다.
국내에서는 2003년 '도코모모코리아'가 만들어져 문화재청 산하 사단법인이 됐으나, 조직 내부 문제로 인해 2014년 이후 유명무실해졌다.
이에 따라 안창모 경기대 교수를 비롯한 근대건축 연구자 20여 명이 모여 새로운 단체인 '한국도코모모'를 설립하기로 했다.
한국도코모모는 근대건축 관련 학술 활동은 물론 교육과 홍보, 공모전 개최, 유관 단체와의 협력사업 등을 추진하게 된다.
설립추진위원장을 맡은 안 교수는 "예전에는 허름한 건물을 철거하고 번듯한 건물을 세우면 최고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옛 건물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15년 전과 비교하면 근대건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고 관련 정책도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창립총회에 앞서 열리는 심포지엄에서는 김정동 목원대 명예교수가 '우리 근대건축의 개척자, 윤일주'를 주제로 발표하고, 이연경 인천대 연구교수가 윤 교수가 1966년 쓴 '한국·양식건축 80년사'와 이후 연구 성과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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