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방의원 출마예정자 불출마 강요 논란…경찰 내사

입력 2018-02-21 16:26   수정 2018-02-2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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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방의원 출마예정자 불출마 강요 논란…경찰 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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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오는 6월 지방의원에 출마 예정이던 30대 여성에게 전·현직 구의원들이 폭언하며 불출마를 강요했다는 논란이 일자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논란이 언론에 보도된 것과 비슷한 시기 경찰에서도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에 착수한 상태"라고 21일 밝혔다.
사상구 지역의 시의원 혹은 구의원 출마를 준비하고 있던 민주당의 A 씨는 지난 19일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전·현직 구의원과 지역위원회 간부로부터 불출마하라는 외압을 당했다는 폭로 글을 올렸다.
A 씨가 올린 글을 보면 그는 지난 9일 밤 10시 22분 한 노래방으로 오라는 연락을 받고 밤 11시쯤 노래방에 도착했다.
노래방에는 현·전직 구의원, 지역위원회 간부 등 모두 7명이 있었다.
A 씨는 이들이 자신에게 "네까짓 게 건방지게 어디서 출마냐. 니가 공천받아와도 여기 있는 사람들이 조직력으로 본선 가서 떨어뜨릴 거다. 지역에 발도 못 붙이게 하겠다. 집에 돈은 있냐"라는 등 막말을 하며 출마 포기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현재 민주당 부산시당에 이 문제를 공식 제기하고 해결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부산시당 한 관계자는 "당시 노래방에 있던 7명 가운데 한 여성 당원이 취중에 도를 넘는 언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세한 진상을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피해자 조사를 먼저 진행하기 위해 A 씨에게 수사에 응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라면서 "현재는 A씨가 당내 절차를 통해 먼저 해결해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rea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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