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급수 속초시는 식수확보 '전쟁'…각계 지원도 잇따라

입력 2018-02-21 17:33  

제한급수 속초시는 식수확보 '전쟁'…각계 지원도 잇따라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혹독한 가뭄으로 제한급수를 시행 중인 속초시가 식수확보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자매도시의 생수 공급 등 각계각층의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21일 속초시에 따르면 가뭄으로 말미암은 물 부족으로 이달 6일부터 밤 시간대(오후 10시∼다음날 오전 6시) 시 전역에 수돗물 공급을 중단하는 제한급수를 시행한 데 이어 20일부터는 25개 아파트단지에 격일제 급수를 하고 있다.
속초시의 최근 하루 수돗물 취수량은 3만2천∼3만3천t규모로 제한급수 이전의 3만8천여t에 비해 6천∼8천t 정도 줄었다.
하지만 속초시의 하루 수돗물 소비량이 3만1천t 정도에 달해 속초시는 취수하는 수돗물을 거의 전량 공급하다시피 하고 있다.
다행히 아파트 격일제 급수 이후 2만9천여t 정도로 물 소비량이 다소 줄어들기는 했으나 취수량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속초시는 제한급수 시간대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제한급수가 1주일째 접어들고 아파트까지 격일제 급수에 들어가자 시민들의 불편도 가중되고 있다.
화장실 사용과 세탁, 설거지 등에 어려움을 겪는가 하면 마실 물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수압이 약해 단수가 일찍 되고 저수조도 갖추지 못한 고지대 단독주택 거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들 지역은 제한급수가 지속하며 수도관에 녹물까지 흘러나와 주민들이 애를 먹고 있다.
속초시는 자체보유 산불진화차량과 군부대, 소방서 등에서 지원받은 차량 등 급수 차량 11대를 동원해 고지대 식수공급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울러 물탱크 차량을 투입, 비상취수설인 암반관정 등에서 뽑아 올린 지하수를 쌍천 취수장으로 운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양양지역 주민의 도움으로 강현면 설악저수지에서 쌍천 취수장까지 물을 끌어오기 위한 도수관 개설 작업도 진행 중이다.
한편 제한급수로 어려움을 겪는 속초지역에 각계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가 아리수 0.35ℓ들이 3만 병을 지원한 것을 비롯해 수자원공사가 0.5ℓ들이 생수 3만 병을 지원했다.
동해샘물이 2ℓ들이 생수 3천병을, 인천시가 0.5ℓ들이 미추홀수 4천200병과 1.8ℓ들이 미추홀수 5천개를 각각 지원했다.
광주광역시는 0.35ℓ들이 빛여울수 1만병을 지원했다.
이밖에 정읍시가 2ℓ들이 생수 7천500병을 지원한 데 이어 익명의 독지가도 2ℓ들이 생수 420병을 지원했다.
인제군은 이달 24일까지 16t짜리 급수차 2대를 투입해 총 727t의 수돗물을 지원하기로 했다.
mom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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