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경찰이 대한한의사협회가 협회 회비를 부당하게 쓴 정황을 포착하고 21일 협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협회 사무실과 김필건 전 협회장의 자택, 협회 관계자가 운영하는 한의원 등에 수사관을 보내 하드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김 전 회장 등이 2013년부터 최근까지 협회비 가운데 수억 원을 '활동비' 명목으로 관리하며 부당하게 사용한 정황을 잡고 수사를 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선거관리위원회가 김 전 회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횡령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업무상 횡령 의혹이 있어 수사 중"이라면서 "활동비 명목으로 쓰인 돈이 얼마인지, 현금으로 빠져나간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활동비 등의 정확한 용처를 파악하는 한편, 김 전 회장을 비롯한 협회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김 전 회장은 협회 내부에서 갈등을 빚다 지난해 10월 해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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