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통산 올림픽 메달 4개째…아시아 빙속 선수 최다 메달리스트
여자 컬링 대표팀, 결승 길목서 유일한 패배 안긴 숙적 일본과 격돌
(평창=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대한민국 선수단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국가별 종합순위에서 8위로 도약했다.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대표팀은 21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팀 추월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남자 빙속은 4년전 소치 대회에 이어 이 종목에서 2회 연속 은메달을 수확했다.
대한민국은 값진 은메달 1개를 추가해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종합 9위에서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남자 스켈레톤 윤성빈(24·강원도청)의 금메달 1개를 제외하곤 모든 메달이 빙상 종목에서 나왔다.
효자 종목 쇼트트랙이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스피드 스케이팅은 은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따냈다.
이승훈(30·대한항공)-김민석(19·성남시청)-정재원(17·동북고)이 뛴 남자 팀 추월 대표팀은 이날 먼저 열린 준결승에서 3분38초82를 기록, 함께 레이스를 펼친 뉴질랜드(3분39초54)를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어 지난 대회 우승팀인 네덜란드를 꺾은 노르웨이와 결승에서 격돌했다.
400m 트랙을 8바퀴 도는 레이스에서 한국은 잠시 노르웨이를 앞서기도 했으나 4바퀴 반 이후 노르웨이에 1초 이상 뒤졌다.
결국 3분38초52로 레이스를 마감한 한국은 노르웨이(3분37초32)에 1초20 차로 밀려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장거리 간판이자 팀 추월 대표팀의 든든한 맏형 이승훈은 새 기록을 두 개나 작성했다.
그는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4개의 메달을 획득해 아시아 빙속 선수 중 최다 메달리스트로 우뚝 섰다.
이승훈은 2010년 밴쿠버 대회 10,000m에서 금메달, 5,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2014 소치 대회와 평창올림픽에서 두 번 연속 팀 추월 은메달을 획득해 메달 수를 4개로 불렸다.
이승훈은 아울러 아시아 남자 선수 최초로 동계올림픽 3회 연속 메달 획득에도 성공했다.
이승훈은 24일 주 전공인 매스 스타트에서 개인 두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미 1,500m에서 깜짝 동메달을 획득한 김민석은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은빛으로 장식했다.
막내 정재원은 국내 역대 빙속 선수로는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영예를 안았다.
이미 예선 1위로 4강에 선착한 여자 컬링 대표팀은 결승 길목에서 숙적 일본과 라이벌전을 치른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5명의 김 씨 성을 지닌 태극 낭자들은 강릉컬링센터에서 끝난 예선 9차전에서 덴마크(스킵 마델레이네 두폰트)를 9-3으로 꺾고 8승 1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예선을 마쳤다.
한국은 23일 오후 8시 5분 예선 4위 일본(5승 4패)과 격돌한다.
일본은 예선에서 '팀 킴'에 유일한 패배를 안긴 팀이다. 평창올림픽 최고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여자 대표팀이 대망의 결승에 진출하려면 무조건 일본에 설욕해야 한다.
여자 봅슬레이 2인승에 출전한 김유란(26·강원BS경기연맹)-김민성(24·동아대)은 '스타트 약점' 탓에 톱 10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15위로 올림픽을 마감했다.
김유란-김민성은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끝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봅슬레이 2인승 1∼4차 시기 합계 3분 25초 32로 20개 팀 중 15위에 머물렀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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