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작년 유해물질 사고 79건…58%가 국가산단서 발생

입력 2018-02-22 08:22  

울산 작년 유해물질 사고 79건…58%가 국가산단서 발생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울산에서 지난해 유해물질 사고가 79건 발생했고 이 중 58%인 46건이 국가산업단지에서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소방본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7년 유해물질사고 통계 및 사고 사례집'을 발간해 관계기관 등에 배부했다고 22일 밝혔다.
유해물질 사고란 화생방 사고를 통칭하는 것으로 울산의 경우 화학 사고가 99%에 달한다고 소방본부는 설명했다.
유해물질 사고는 2015년 43건, 2016년 49건에 이어 2017년 79건이 일어났다.
지난해 유해물질사고 건수가 많은 이유는 최근 발대한 전문대응팀 울산특수화학구조대가 그동안 누락되거나 소홀히 취급됐던 가스 누출과 냄새 신고에도 출동했기 때문이다.
사고 유형별로 보면 누출 사고 26건, 유해물질과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관련된 화재 19건, 폭발 4건, 가스 냄새 신고 21건, 기타 9건이었다.
지난해 유해물질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2명, 부상 17명이며 재산피해는 1억1천400만원으로 추산됐다.
사고는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에서 35건,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11건이 발생해 국가산업단지에서만 46건이 일어났다.
조강식 울산특수화학구조대장은 "유해물질 사고의 60% 가까이 국가산업단지에서 발생한다는 분석이 나와 국가산업단지에 대한 지속적인 안전관리는 물론 사고 발생에 대비해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lee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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