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펜스-김여정 회동불발에 "무슨 운전대를 잡겠단 것인지"

입력 2018-02-22 10:22  

김성태, 펜스-김여정 회동불발에 "무슨 운전대를 잡겠단 것인지"
노회찬 前비서 법무부 채용에 "뒷거래 하니 정의당이 야당인지 몰라"
"천둥벌거숭이 같은 망나니짓 그만하고 위태로운 경제-안보 챙겨야"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22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의 '청와대 회동' 불발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중매쟁이 매파 노릇도 제대로 못 하면서 무슨 운전대를 잡겠다는 것인지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만남을 성사시키지도 못하고, 다 된 밥에 코 빠뜨리는 문 대통령이 한반도 안보 상황에 무슨 역할인들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 태산"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북한이 약속 좀 잡아달라고 하니 청와대까지 비워두고 약속을 잡았다가 북한이 취소하라고 하니 취소를 했다"며 "5천만 국민이 이런 짓을 하라고 대통령으로 뽑았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는 전면적인 무역전쟁이라도 벌일 태세를 보이면서 북한에는 일방적으로 끌려가기만 한다"며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어설픈 아마추어 정권이 나라를 통째로 말아먹을 지경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야당에 대한 과잉수사 보복수사만큼은 고삐를 놓지 않고 있어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더 이상 천둥벌거숭이 같은 망나니짓을 그만하고 위태로운 나라 경제와 안보를 잘 챙겨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출석한 국회 운영위원회와 관련해 "과거 주사파의 소통방식인지 모르겠으나, 국민의 알 권리를 봉쇄하는 철의 장막식 국정운영이 이뤄지고 있어서 걱정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정의당 소속 노회찬 법사위원의 전직 비서가 법무부 사무관으로 채용된 데 대해 "정의당, 이런 짓 하지 마라. 이런 뒷거래를 하니 국민은 정의당이 야당인 줄 모르는 것"이라며 "차라리 권력에 빌붙어 호가호위하는 민주당 식구가 되라"고 일침을 놨다.
그는 "법무부가 앞에서는 공정사회를 외치고 채용비리를 수사하면서 뒤로는 법사위원의 보좌진을 채용했다"며 "과연 법무부가 채용비리에 대해 수사할 수 있는 자격이 있나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밖에 여야 3당 원내대표의 전날 만찬과 관련해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청와대 하수인으로서 '6·13 지방선거와 동시 개헌'이라는 현실에 꼼짝달싹도 못 했다"며 "문 대통령까지 나서서 대국민 호헌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권력구조 ▲선거구제 ▲권력기관 개편 ▲개헌 투표일이라는 4가지에 대해 교섭단체 간 합의를 이뤄내고 나머지 세부 내용은 헌정특위에서 합의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jesus786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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