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충북 괴산군 소수면∼음성군 원남면 도로 확ㆍ포장 공사(총 길이 9.7㎞)와 관련, 소수면 길선리 주민의 숙원인 마을 앞 입체교차로가 2020년 12월까지 설치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박은정)와 대전지방국토관리청, 길선리 주민 대표는 22일 오후 소수면사무소에서 이런 내용의 민원 조정·합의서를 맺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또 도로 개설로 인한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마을 앞 소하천과 연결되도록 계획된 마을 내 배수로를 지방하천인 동진천과 연결하기로 했다.
농기계의 원활한 통행을 위해 이 구간에 있는 궁굴교 양 방향을 확장한 뒤 기존 농경지 진출입로와 연결하기로 했다.
길선리 마을에서 궁굴교(길이 130m)까지 농로도 추가로 설치된다.
이날 조정·합의 내용은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제45조에 따라 민법상 화해와 같은 효력이 있다.
길선리 주민들은 지난해 9월 평면 교차로가 설치되면 교통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입체교차로로 변경해 줄 것 등을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요구해왔다.
하지만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예산 확보 난항, 마을 경관 훼손 등의 이유로 입체교차로 설치 등이 어렵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2014년 3월 착공된 이 공사는 왕복 2차로를 4차로 넓히는 것이다.
1천23억원이 투입돼 오는 2020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이날 현장 조정회의에서 확·포장 공사 구간인 아성리의 한 주민은 "지난 15일 마을 앞에서 2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치는 등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안전장치 마련과 조속한 완공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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