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이전 적정 지역 '4개군' 통보…국방부 연내 후보지 확정 예정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가 군 공항 이전 대상 후보지를 국방부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이전사업이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수원과 대구는 군 공항 이전 후보지가 드러난 상황이지만 광주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군 공항 이전 적정지역 조사용역 결과'를 국방부에 통보했다.
군 공항 이전의 한 축인 광주시가 최종 후보지 결정권을 쥐고 있는 국방부에 대상 후보지를 통보했다는 점에서 작지 않은 진전이다.
광주시는 2016년 11월부터 군 공항 이전 적정지역 결정과 지원계획 수립, 기존 공항 부지 개발을 위한 용역을 진행중이다.
중간 용역 결과 영암과 무안, 해남, 신안 등 4개군 6개 지역이 군 공항 이전에 적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시는 국방부 통보에서 현재 진행 상황을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국제공항이 있는 무안은 찬반이 맞서고 있으며 신안은 주민의 뜻에 따르겠다는 단체장의 뜻을 밝혔다.
영암은 이전 반대 단체장 의견을, 군수가 비리로 부재인 해남은 면담 자체가 불발하는 등 진전이 없다고 명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이 후보지를 토대로 군사작전성 검토를 거쳐 이르면 연말 안에 이전 후보지를 공개한다.
이후 해당 지자체는 이 후보지를 대상으로 주민투표를 거치고 국방부가 최종 후보지로 낙점하면 구체적인 지원계획 수립과 함께 본격적인 이전작업이 시작된다.
광주시는 2016년 8월, 국방부로부터 이전 타탕성 평가(적정)를 받은 뒤 이전사업에 속도를 내왔다.
광주시는 국방부가 이전 후보지를 확정하면 4천500억원으로 추산되는 이전지역 주민지원사업 소개 등 주민 설명회를 할 계획이다.
하지만 후보지 4곳 지자체 중 2곳이 단체장 부재인 데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민여론을 의식한 소극적 행보로 추진속도가 얼마나 날지 미지수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전 적정지역을 국방부에 통보한 만큼 군 작전상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한 뒤 후보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 군공항은 군위와 의성지역에서 지자체 간 유치경쟁을 하고 있으며 수원 군공항은 후보지인 화성시가 반대, 국방부와의 협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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