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가 철새 북상 시기를 맞아 조류인플루엔자(AI) 유입을 막고자 방역 고삐를 더 조인다.
도는 월동하려고 남쪽으로 갔던 철새가 우리나라를 통과해 북상하는 시기가 다가오면서 야생철새로부터 AI 유입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철새도래지 인근 농가를 대상으로 AI 방역실태 특별점검을 벌인다고 22일 밝혔다.
오는 26일부터 내달 16일까지 도는 시·군 방역부서와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철새도래지 인근 219 농가를 대상으로 방역실태를 일제 점검한다.
주로 소독설비 설치·기록 관리, 유효 소독제 사용, 가금류 거래 적정 여부, 야생조류 차단을 위한 그물망 설치 등 농가 방역수칙 전반을 살핀다.
이번 점검에서는 농장주의 책임방역 의식을 높이려고 지도와 계도 위주의 점검은 지양하고 기본 방역수칙을 위반한 농가에 과태료 부과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할 방침이다.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탐방객이 증가하는 철새도래지 주변 소하천 등에 대한 예찰과 소독도 강화한다.
탐방객을 대상으로 철새 분변 접촉 금지와 가금류 농장 방문 자제 등 AI 유입 방지를 위한 행동수칙도 계속 홍보한다.
이정곤 도 농정국장은 "경남이 AI 청정지역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가금류 사육농가에서 방심하지 말고 차단방역을 해달라"며 "행정에서도 더 적극적이고 선제 방역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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