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바른미래당은 22일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한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키로 한 데 대해 "대북제재에 균열을 내기 위한 정치적 의도"라고 밝혔다.
김철근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부위원장은 46명의 우리 장병이 희생된 천안함 폭침 도발, 목함지뢰 도발 등 천인공노할 대남 도발의 기획자이자 원흉으로 알려진 인물로,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 부위원장이 한국과 미국의 제재 대상임을 거론하면서 "굳이 대북제재를 훼손하면서까지 김영철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 방문을 수용하는 정부의 태도는 극히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 진전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사실상 대북제재를 흐트러뜨리려는 북한의 정치적 의도가 분명하다"며 "또한 이방카 트럼프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의 방한에 맞춰 김영철을 보내 사실상 북미대화를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가 제재 대상인 김영철이 아닌 평화정착의 진정성을 느끼게 할 수 있는 대표단 선정을 북한에 요구하는 게 바른 수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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