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컬링 믹스더블 동메달을 박탈한다"고 발표했다.
CAS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알렉산드르 크루셸니츠키(26)가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결과를 인정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기록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동갑내기 아내 아나스타시야 브리즈갈로바와 평창올림픽 컬링 믹스더블에 출전해 3위에 오른 크루셸니츠키는 A 샘플에서 금지 약물이 멜도니움이 검출돼 AD 카드를 반납하고 선수촌을 떠났다.
B샘플에서도 멜도니움 성분이 나온 크루셸니츠키는 CAS 심리 참여를 포기했다.
그는 "나는 한 번도 스포츠 규정을 어긴 적이 없다. 금지약물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항변하면서도 "두 개의 샘플에서 내 몸에 금지약물이 검출됐는 데 이를 부정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고 했다.
크루셸니츠키가 변론을 포기하면서 CAS는 빠르게 '메달 박탈'을 결정했다.
크루셸니츠키는 일단 메달을 포기했지만 "내가 결백하다는 걸 증명할 수 있도록 추후에 노력하겠다"고 명예회복 의지를 드러냈다.
컬링 믹스더블 동메달은 OAR조에 3·4위전에서 패한 크리스틴 스카슬린(32)-망누스 네드레고텐(28·이상 노르웨이)이 승계받을 가능성이 크다.
CAS는 "순위 조정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세계컬링연맹이 결정할 일"이라고 밝혔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