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서예가 김병기의 한글 서예와 이탈리아 작가들의 작품들이 어우러진 전시회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막이 올랐다.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은 21일 저녁(현지시간) 로마 시내에 있는 문화원 기획전시실에서 현지 미술계 인사들과 외교관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예: 붓의 춤, 먹의 울림' 개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내달 2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에는 서예가 김병기(64)의 한글 서예작품 34점과 니콜라 피치올리 이탈리아 서예가협회장 등 이탈리아 작가 7명의 한문 서예 작품 13점 등 총 47편이 출품됐다. 이탈리아 참가자들은 모두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에 참여한 작가들이다.
이수명 문화원장은 "이번 전시는 동양의 서예 기법을 이탈리아에 소개하는 첫 기회이자,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 서예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는 자리"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향후 양국 서예가들의 교류가 깊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대 중문과 교수로 재직중인 김병기 서예가는 이날 개막식 도중 즉석에서 대형 종이 위에 일필휘지로 한글과 한자를 써내려가는 서예 시연을 펼쳐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김병기 교수는 22일에는 국립로마미술고등학교와 로마 한국문화원에서 학생들과 일반인을 상대로 각각 한국 서예 특강과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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