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리 왕자-약혼녀 마클, 인종차별 범죄 표적돼

입력 2018-02-23 06:46  

영국 해리 왕자-약혼녀 마클, 인종차별 범죄 표적돼
탄저병 공포 떠올리게 하는 하얀색 가루 든 편지 배달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오는 5월 결혼을 앞둔 영국 왕위계승 서열 5위 해리 왕자(34)와 할리우드 여배우 메건 마클(37)이 인종차별 범죄 대상이 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석간 이브닝 스탠다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2일 런던 켄싱턴 궁에 해리 왕자와 약혼녀 마클 앞으로 편지가 도착했다.
편지에는 인종차별적 메시지와 함께 하얀색 가루가 담겨있었다.
마클은 부모가 각각 백인과 흑인인 혼혈이다.



편지에 든 가루는 해리 왕자 커플에게 전달되기 전 발견돼 보안 전문가들이 조사를 진행한 결과 무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리 왕자 커플은 이런 사실을 따로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탄저병 공포를 불러일으킨 이번 사건을 인종차별적 범죄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탄저병은 가루 형태로 무기화될 수 있는 데 아주 치명적이다.
그동안 유명인들에게 보내진 하얀색 가루로 인해 수차례 소동이 벌어진 바 있다.
경찰은 지난 13일에도 의회에 보내진 꾸러미에서 하얀색 가루가 든 것을 발견하고 해리 왕자 사건과 연관된 점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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