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평창과 작별하는 스키 황제와 여왕…"평창과 한국인에 감사"

입력 2018-02-2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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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평창과 작별하는 스키 황제와 여왕…"평창과 한국인에 감사"
'스키 요정' 시프린은 메달 걸고 청사초롱 배경으로 '찰칵'


(평창=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스키 황제' 마르셀 히르셔(29·오스트리아)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2관왕에 올라 지긋지긋한 '무관의 제왕' 꼬리표를 뗐다.
히르셔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통산 남자 2위인 55승을 보유한 세계적인 스타다.
2014년 소치 대회 은메달이 올림픽 메달의 전부였던 히르셔는 평창올림픽 알파인스키 남자 복합과 대회전에서 꿈에 그리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알파인스키는 24일 팀 이벤트가 마지막 경기다. 그러나 히르셔는 일찌감치 불참을 결정해 22일 남자 회전으로 평창올림픽 모든 일정을 마쳤다.
히르셔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에게 잊을 수 없는 시간을 선사한 평창, 그리고 모든 한국인에게 감사한다"면서 한국어로 "작별 인사"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히르셔는 사찰의 문 양쪽을 지키는 금강역사 사이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걸고 찍은 기념사진을 곁들였다.


'스키 여왕' 린지 본(34·미국)은 평창올림픽이 선수로 출전하는 마지막 올림픽이다.
8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을 노렸던 본은 여자 활강 동메달에 그쳤지만, 할아버지가 한국전쟁에서 싸웠던 정선에서 경기를 펼쳐 더욱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본은 인스타그램에 "나라를 대표해 마지막으로 올림픽에 출전해 감사했다. 이제는 마지막 목표인 월드컵 최다승에 도전할 시간이다. 꿈을 향해 계속해서 싸울 것"이라고 적었다.
월드컵 통산 81승으로 여자 최다승 선수인 본은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스웨덴·86승)가 보유한 통산 최다승에 도전한다.
'스키 요정' 미케일라 시프린(23·미국)은 평창에서 목표로 한 3관왕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여자 대회전 금메달과 여자 복합 은메달을 획득했다.
시프린은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고 청사초롱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으로 작별 인사를 대신했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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