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이사장 선거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다며 작가들이 공동대응에 나섰다.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부정선거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성명을 내고 "9일 치러진 선거는 문상훈 이사장의 재임을 위해 온갖 불법행위가 자행된 부정선거"라며 선거결과 무효화와 재선거를 요구했다.
비대위는 "문상훈 후보가 현 이사장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송길한 후보를 지지하는 회원 8명의 투표권을 일방적으로 박탈했다"며 "8명이 선거권을 박탈당하지 않았다면 이사장으로 선출될 사람은 당연히 송 후보"라고 주장했다.
문 이사장은 '창작지원금'이라는 명목으로 회원 10명에게 100만원씩 모두 1천만원의 협회 자금을 지급하는가 하면 송 후보를 지지하는 여성회원에게 살인을 의미하는 협박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고 비대위는 덧붙였다.
비대위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의 정대성, '아이 캔 스피크'의 하원준 등 작가 5명이 공동위원장을 맡았고, 강철수·고정운·권순원·김경미 등 작가 53명이 지지의사를 밝혔다.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는 작가들 권익보호를 위해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비영리법인이다. 이달 초 치러진 이사장 선거에서 41표를 얻은 문상훈 이사장이 송길한 후보를 3표 차이로 제치고 재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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