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4명 친정 부모에 맡기고 새벽부터 자정까지 안전검측 활동
(강릉=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4명의 자녀를 둔 부부 경찰관이 어려운 여건에도 안전 올림픽을 위해 맡은 임무 수행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사연이 알려졌다.
강릉경찰서 생활질서계 근무 중인 윤정애(39·여) 경사는 1남 3녀(11세·9세·7세·4세)를 둔 다둥이 엄마다.
남편도 같은 경찰서 지능범죄 수사대에서 근무하는 부부 경찰관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안전검측팀에 편성된 윤 경사는 지난달 14일부터 지금까지 안전 검측임무를 수행 중이다.
강릉 올림픽선수촌과 미디어촌, 빙상경기장 등에 대한 안전검측만 무려 201회 실시했다.
안전 검측임무는 경기 시작 전과 경기 종료 후 이뤄진다.
이 때문에 이른 새벽부터 시작된 윤 경사의 검측임무는 자정이 넘어서야 끝이 난다.
이렇다 보니 체력적인 한계와 아이들에 대한 미안한 감정이 복잡하게 교차한다.
여기다 남편도 올림픽 지원 업무에 동원되는 날에는 4명의 아이를 친정 부모의 손에 맡겨야 한다.
4명의 아이를 온종일 돌봐야 하는 친정 부모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한창 부모의 사랑을 받고 응석을 부려야 할 시기의 아이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이번 올림픽 기간에 설이 끼어 있어 전라도에 사시는 시부모님도 찾아뵙지 못해 미안함이 더욱 크다.
이쯤 되면 올림픽 영향으로 모든 가족이 힘겨운 나날을 보내는 셈이다.
그런데도 윤 경사는 자신의 검측임무가 올림픽 안전에 기여한다는 사명감으로 고된 임무를 묵묵히 수행한다. 가족들도 윤 경사의 마음을 이해하고 성심을 다해 돕고 있다.
윤 경사는 23일 "맡은 바 임무 하나하나가 올림픽 성공 개최와 안전에 기여한다는 사명감이 있어 힘겹지만 뿌듯하다"며 "얼마 남지 않은 올림픽 폐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