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중대형 조선 수주 3.5배 증가…불황 탈출은 아직

입력 2018-02-24 07:11  

전남 중대형 조선 수주 3.5배 증가…불황 탈출은 아직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끝을 알 수 없는 침체에 빠졌던 전남지역 조선 수주량이 점차 회복세를 보인다.
다만 훈풍이 현장에 닿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지방자치단체 등은 지원책을 구상 중이다.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2016년 14척에 불과했던 전남 중대형 조선소 수주량이 지난해 50척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1월에만 LNG선을 비롯해 7척을 수주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는 지난해 세계 선박 발주량이 전년보다 78% 늘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수주한 선박을 현장에서 건조하기까지 설계를 비롯해 1∼2년을 기다려야 한다.
전남도는 올해도 업계 어려움이 지속할 것으로 보고 지원 대책을 추진한다.
중소 조선·해양기업 육성사업 등 기술 개발에 154억원을 지원한다.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조선·해양기업은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방투자촉진 보조금, 신용·기술 보증기금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전남도는 고용 유지를 위해 오는 6월 종료되는 조선업 특별 고용업종 지정 기한을 2019년까지 연장토록 정부에 건의했다.
이 밖에도 대통령 공약사업인 해경 서부 정비창 신축, 선박해양플랜트 연구소 분원 등 국가기관 유치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지역 특성에 맞는 소형·레저 선박, 선박 수리, 해양케이블 분야 육성에는 88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김신남 전남도 경제과학국장은 "세계 중소형 선박 발주량은 2019년, 대형선박과 고부가가치 선박은 2020년에 활황기 수준으로 회복한다는 전망이 있다"며 "올해 어려움을 잘 이겨내 조선·해양산업 회복기를 맞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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