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부산 지역 수산업계가 청와대와 정부에게 한·일어업협정의 조속한 타결과 어려움에 부닥친 수산업계에 현실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대형선망과 대형기선저인망, 정치망, 서남구기선저인망, 부산시수협 등 5개 수협 조합장과 부산공동어시장 관계자·중도매인들은 23일 오전 부산 서구 공동어시장에서 신정훈 청와대 농어업비서관과 수산업계 현안 간담회를 열었다.
5개 수협과 공동어시장 측은 이 자리에서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입어 금지에 따라 눈덩이처럼 불어난 피해를 호소했다.
한·일어업협정 표류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대형선망업계는 선단 감척과 휴어기 2개월 실시에 따른 정부 지원도 요청했다.
부산시 수협은 부산항 신항 정박지 사이 보호수면 일부 구역에 낙동 김 한정면허를 취득할 수 있도록 건의했다.
부산공동어시장은 현대화사업 총사업비 증액과 대형선망 휴어기 확대에 따른 지원범위 확대 등을 요청했다.
이어 오후 3시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2018 수산정책 현장설명회에서도 수산인들은 어려움에 부닥친 수산업계를 살릴 수 있는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요구했다.
현장설명회에는 최근 어려움에 빠진 수산업계의 위기의식이 반영된 듯 200명 이상의 수산인들이 공동어시장 대강당을 가득 메웠다.
임준택 대형선망수협 조합장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수산업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한편 선단 감척과 그에 따른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한일어업협정 표류에 따른 적극적 지원을 요구하는 수산인들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에 신현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한일 어업협정이 조속히 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현장설명회에서 올해 '수산업의 소득주도 성장과 안전한 수산물 공급'을 목표로 5대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연근해어업 경쟁력 강화, 양식산업 첨단화, 유통구조 혁신 및 수산식품 수출산업화, 국제협력 강화를 통한 해외진출 확대, 살고 싶은 어촌 조성을 목표로 국민 맞춤형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수산업계는 다음 달 6일 어선 출항 때 공동어시장에서 대정부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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