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여자컬링 "일본전은 차분하게, 스웨덴전은 자신있게"

입력 2018-02-24 14:49   수정 2018-02-24 18:20

[올림픽] 여자컬링 "일본전은 차분하게, 스웨덴전은 자신있게"




(강릉=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일본을 '차분히' 누르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결승에 진출한 여자컬링 대표팀이 이번에는 자신감을 한껏 끌어 올리고 스웨덴을 상대하러 간다.
김민정 여자컬링 감독은 24일 강릉컬링센터에서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스웨덴전 관건은 자신감이다. 일본전에서는 차분함이 중요했다면, 스웨덴전에서는 자신 있게 분위기를 '업'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25일 오전 9시 스웨덴과 여자컬링 결승전에 나선다. 승자는 '금메달'을 목에 건다.
안나 하셀보리 스킵이 이끄는 스웨덴은 세계랭킹 5위이고 지난해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예선 7승 2패로 한국(8승 1패)을 이어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고, 영국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김 감독은 "사실 예선에서 가장 신경 쓰인 팀이 스웨덴이었다"며 "결승전은 진검승부가 될 수 있다"고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예선에서는 한국이 스웨덴을 7-6으로 이겼지만, 대표팀은 안심하지 않는다.
김 감독은 "스웨덴은 모든 샷을 정말 잘한다. 오만가지 앵글에서 다 잘 던진다. 실수가 없는 팀이구나 생각이 들 정도"라며 "우리가 5㎝만 실수해도 3실점을 할 수 있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한일전에서는 선수들을 더 차분하게 만들려고 했다. 관심이 높은 한일전이고, 준결승전이기 때문이었다"며 선수들에게 언론 인터뷰도 자제하는 등 침착한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한 배경을 설명했다.
스웨덴은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다.
김 감독은 "'스웨덴은 우리와 다를 게 없다', '우리가 해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정신력 훈련에도 오랜 시간 공들여 왔다기 때문에 감정 조절을 잘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컬링은 경기에서 지도자가 관여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모든 변수에 대비해야 한다. 여러 변수에 당황하지 않도록 많은 준비를 했다"며 "대회에 나가면 감정을 잘 조절할 수 있게, 무심하게 감정을 '온·오프'할 수 있게끔 멘탈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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