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신의 아이들' 조민기, '크로스' 조재현 하차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연예계 성추문 파문으로 tvN과 OCN 등 CJ E&M 산하 채널의 드라마가 직격탄을 맞았다.
3월3일 첫방송 예정인 OCN 주말극 '작은 신의 아이들'은 방송을 2주 앞두고 주요 조연이었던 조민기가 하차했다. 심지어 이 드라마가 제작발표회를 한 지난 21일에 조민기의 성추문이 불거졌다.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조민기는 야당 대통령 후보 '국한주' 역에 캐스팅돼 6부까지 촬영을 진행했으나 성추문이 터지면서 21일 하차했다.
OCN은 조민기 대신 이재용을 '국한주' 역에 캐스팅해 재촬영에 돌입했다.
그로부터 이틀 뒤인 23일에는 tvN 월화극 '크로스'의 주인공 조재현이 성추문과 관련해 이름이 공개됐다. 조재현이 24일 잘못을 인정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밝히면서 '크로스'는 비상이 걸렸다.
'작은 신의 아이들'은 그나마 방송 전이라 급하게 배역을 교체해 수습할 수 있었지만, '크로스'는 한창 방송 중인 드라마인 데다 조재현이 주인공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조재현은 극 중 병원 장기이식센터장 '고정훈' 역을 맡았다. '크로스'는 총 16부 중 지난 20일 8부까지 방송된 상태이며 현재 9~10부를 촬영하고 있다. 조연도 아니고 주인공이라 조재현이 당장 하차를 원한다고 해도 수습이 어려운 상황이다.
tvN 측은 "대본을 급하게 수정하고 있다"며 "당초 조재현은 마지막회까지 등장할 예정이었지만 대본 수정으로 중도에 퇴장하는 것으로 처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최근 고현정 사태로 중도에 주인공을 교체한 SBS TV '리턴'과 달리 배우 교체 대신, 배역의 퇴장으로 상황을 수습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또 다른 tvN 드라마 '나의 아저씨'도 불안한 상태다. 3월21일 첫방송 예정인 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도 성추문과 관련해 이름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CJ E&M 관계자는 "잇따라 이런 일이 발생해 내부적으로 매우 곤혹스러운 상황"이라며 "또다른 드라마에는 문제가 없을지 걱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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