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이희범 "2022년 베이징 대회 전훈지로 강릉·평창 애용해달라"

입력 2018-02-24 16:45   수정 2018-02-24 19:46

[올림픽] 이희범 "2022년 베이징 대회 전훈지로 강릉·평창 애용해달라"
"3천억원 적자 예상에서 흑자 재정으로 갈 수 있다고 내부적으로 분석"
결산 기자회견서 "유럽·북미 위주 동계올림픽의 아시아 확산에 평창이 중요한 역할"
문체부·강원도, 3개 경기장 대회 후 활용 계획 재정 부담 비율 놓고 막판 조율 중



(평창=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이희범 위원장은 "내일(25일)이면 평창올림픽이 폐막한다"면서 "지난 15일간은 꿈같은 시간이었고, 세계신기록과 올림픽 신기록을 쏟아낸 선수들도 우정과 경쟁 속에서 좋은 기량을 선보였다"고 평했다.
이 위원장은 24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결산 기자회견을 열고 대회를 마감하는 소회를 밝혔다.
이 위원장은 "평창올림픽은 규모 면에서 역대 최대였다"면서 "102개의 메달을 놓고 92개 나라에서 2천920명의 선수가 참가했고 26개 나라에서 정상급 인사가 방한했다"고 운을 뗐다.
아울러 "대회 흥행에 성공한 덕분에 입장권도 판매 목표치(106만8천 장) 대비 100.2%가 발매됐고, 유료 누적 관중도 23일 현재 114만2천명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조직위는 15일부터 나흘간 이어진 설 연휴 때 관중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도리어 나흘간 유료관중 46만 명이 강원도 강릉과 평창 일대를 방문하면서 흥행의 청신호를 켰다고 소개했다.
이 위원장은 "역대 올림픽에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조직위가 대회 기간 날마다 아침에 회의했지만, 평창올림픽에선 5번 정도만 했다"면서 "21일 마지막 회의를 끝으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이제 조직위에 다 맡겨도 되겠다'는 호평을 했다"고 뒷얘기를 공개했다.
이 위원장은 "작년 초만 해도 3천억 원 적자를 예상했지만, 지금은 세입과 세출의 균형 재정을 달성했고, 흑자 재정으로도 갈 수 있다고 내부적으로 분석했다"면서 "기업의 후원금이 늘어났고 자발적 기탁금도 증가했다"고 전했다.
흥행 성공의 원인으로 이 위원장은 "8일 영하 18도까지 떨어졌던 기온이 9일 낮에는 놀랍게도 영상 6도로 올랐다"면서 "놀랍게도 개회식 날 춥지 않았고, 개회식 공연 평가도 좋았다"면서 개회식에서 일어난 붐업이 설 연휴 관중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 위원장은 "자원봉사자 처우 문제가 불거지고 노로바이러스 확산 문제가 터졌을 땐 굉장히 괴로웠다"면서 "선수들에게 절대 전파되지 않도록 노로바이러스 확진 환자와 의심 환자를 철저히 격리 조처하고 군병력을 투입해 민간 보안요원을 대신하도록 대처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다시 개회 전으로 돌아간다면 평창올림픽의 '옥에 티'로 지적된 이런 문제를 다 시정해서 한 건의 문제도 없는 대회로 만들 자신감이 생겼지만, 내일이 폐회식이라 시간이 아쉽다"고도 했다.
이 위원장은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도가 대회 후 활용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3개 경기장의 재정 분담 비율을 놓고 마지막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애초 목표대로 이 시설이 종합 스포츠시설로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2년 동계올림픽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기에 종목별 국제연맹(IF)이 강릉과 평창에 마련된 좋은 시설에서 대회를 많이 열고, 각 나라가 베이징 대회를 준비하는 전훈장으로 강릉과 평창의 시설을 많이 애용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또 "그간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나라는 총 11개 나라로 유럽과 북미 국가를 빼면 일본과 한국뿐"이라면서 "유럽의 경기인 동계올림픽이 아시아로 옮아가는데 평창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평창올림픽에 처음으로 출전한 6개 나라에는 대부분 눈이 내리지 않는다면서 오대양 육대주에서 여러 나라가 고루 출전한 평창올림픽이 동계올림픽의 전 세계 확산에 일조했다고 자평했다.
이 위원장은 평창올림픽의 얼굴로 여러 외국 관계자들에게서 호평을 받은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크게 감사하면서 2주 후 열리는 평창동계패럴림픽에도 열기가 이어지도록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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