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8] '얼굴 인식기술로 나만의 이모지를'…갤S9 증강현실 강화

[MWC 2018] '얼굴 인식기술로 나만의 이모지를'…갤S9 증강현실 강화
100여개 특징점 인식해 생성…디즈니 캐릭터로도 출시 예정
빅스비 비전, 54개 언어 인식…음식을 촬영시 칼로리 정보·요리법 제공



(바르셀로나=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된 삼성전자[005930]의 전략폰 갤럭시S9 시리즈는 증강현실(AR) 기술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기능인 AR 이모지다.
갤럭시S9은 한번의 셀피 촬영으로 사용자와 닮은 AR 캐릭터인 이모지를 만들어 준다. 애플이 아이폰X(텐)에서 선보였던 '애니모지'와 유사하다.
사용자가 자신의 얼굴을 촬영하면 눈, 코, 입, 뺨 등 100개 이상의 얼굴 특징점을 인식·분석해 이모지를 만들어준다. 사용자는 자신과 닮은 이모지와 좀 더 만화적인 요소를 가미한 이모지 중 선택할 수 있다. 이모지의 피부톤, 모양, 헤어 스타일, 안경, 의상 등도 변경 가능하다.
이모지로는 사용자의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하는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고, 18개의 감정 표현이 가능한 스티커를 만들 수 있다.
AR 이모지 스티커는 메시지, 카카오톡 등 모든 인스턴트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친구나 가족과도 공유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디즈니 등과 협력해 출시 시점에 인기 캐릭터로도 AR 이모지를 만들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난해 갤럭시S8에서 첫선을 보인 사물인식 기능인 빅스비 비전은 갤럭시S9에서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의 종류를 미리 선택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기존 버전은 카메라로 사물이나 장소를 인식한 후 확인할 수 있는 정보 유형을 추천해주는 형태로 빅스비 비전이 어떤 정보나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지 피사체를 촬영하기 전까지 사용자가 알기 어려웠다.
갤럭시S9에서는 피사체를 비추기 전에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의 종류를 미리 선택할 수 있다. 텍스트, 쇼핑, 음식, 메이크업, 와인, 장소 등의 모드를 선택하고 피사체에 카메라를 갖다 대면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해외여행 중에 텍스트 모드를 선택하고 낯선 메뉴판이나 길 안내 표지판을 비추면 빅스비 비전이 언어를 인식해 스마트폰 기본 언어로 설정된 언어로 번역 결과를 보여준다.
갤럭시S9은 총 54개 언어를 인식해 104개로 번역해줄 수 있다. 이 가운데 33개는 자동으로 인식되며, 사용자가 추가로 21개 언어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음식 모드로 음식을 촬영하면 칼로리 정보와 요리법을 제공하고, 메이크업 모드에서는 피사체 인물에 가상의 메이크업을 할 수 있다. 사용한 화장품의 종류를 확인해 쇼핑몰로 연결해주기도 한다.



카메라와 갤러리에서 모두 사용 가능한 빅스비 비전은 스마트폰 자체와 클라우드에서 모두 실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딥 러닝 방식을 사용해 피사체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갤럭시S9은 이밖에 사진에 다양한 효과를 적용하는 스티커와 스탬프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사용자의 표정을 인식하는 스티커가 추가됐고, 스티커는 동영상에서도 인물에 맞춰 적용된다.
뷰티모드에서는 사용자가 섀도우, 볼터치, 립 등 8가지 메이크업 방법을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구글의 증강현실 개발 플랫폼 AR코어(ARCore)를 사용해 개발된 AR 서비스도 곧 갤럭시S9과 S9+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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