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선수단 각자 단복 착용, 북한 선수들은 인공기와 한반도기 함께 흔들어
(평창=연합뉴스) 김동찬 고미혜 하남직 기자 =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남북 선수들이 함께 입장했지만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에 공동 입장을 했던 개회식 때와는 다소 다른 장면을 연출했다.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에서 남북 선수들은 92개 참가국 가운데 맨 마지막 순서에 함께 행진했다.
이날 폐회식 선수 입장은 개회식 때와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됐다.
나라별 기수들이 먼저 차례로 입장, 큰 원을 그리며 무대 중앙에 둘러섰고 선수들은 그 뒤에 입장했다.
나라별로 다소 간격을 두고 입장을 했지만, 선수들은 국적을 가리지 않고 한데 섞여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스타디움 안으로 발걸음을 내디뎠다.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공동 기수가 이끌었던 개회식과 달리 이날 폐회식에는 남과 북이 각자 기수를 선정했다.
우리나라는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매스 스타트 금메달리스트 이승훈, 북한은 피겨스케이팅에 출전한 김주식이 기수를 맡았다.
또 기수단에는 한반도기도 함께 입장했는데 한반도기는 대회 자원봉사자가 들고 들어왔다.
남북 선수들은 맨 마지막 순서에 함께 입장했는데 북한 선수들은 한 손에 작은 인공기, 또 한 손에는 작은 한반도기를 함께 흔들며 행진했다.
반면 우리 선수들은 소형 태극기를 한 손에 들고 들어오며 3만여 관중의 우렁찬 박수를 받았다.
개회식 때 남과 북이 같은 단복을 맞춰 입고 들어왔지만 이번에는 각자 단복을 입어 확연히 구분됐다.
그러나 남북 선수들은 17일간 열전을 마친 즐거운 표정으로 행진했으며 객석을 메운 관중은 개회식 때처럼 큰 함성과 박수로 선수단 행진을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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