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건물 60채 철거, 제2재료연구소·지식산업센터 유치…안전기원제 올려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군부대가 60년 넘게 주둔한 경남 창원시 진해구 옛 육군대학 터를 연구자유지역으로 만드는 공사가 시작됐다.
육군대학 터 연구자유지역 부지조성 공사 시공사 3곳은 26일 오후 현장에서 안전기원제를 개최했다.
안전기원제를 시작으로 시공사는 연구자유지역 조성에 필요한 도로, 상·하수도, 공원, 녹지 등 기반시설 조성공사를 시작했다.
시공사는 내년 말까지 기반시설 조성 공사를 끝낼 예정이다.
군부대 건물 61채 중 일본군 요새사령부로 쓰였던 1채를 제외한 60채는 이미 철거됐다.
일본군 진해만 요새사령부(1919년 건립)는 창원시 근대건축물 9호로 역사성을 고려해 철거하지 않고 보존한다.
창원시는 육군대학 터에 정부, 민간기업 연구기관을 모아 연구자유지역으로 만든다는 계획을 발표 한 바 있다.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제2재료연구소, 유망벤처기업이 입주하는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기업부설연구소를 유치한다.
교육시설로는 중학교 1곳, 공공업무시설은 여좌동 주민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가 입주한다.
창원시는 부지 조성·정리에 490억원, 제2재료연구소 조성사업에 2천억여원,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조성에 380억여원 등 2034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3천억원가량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진해시가지 중심에 있는 육군대학 터는 국방부 소유였다.
1954년부터 군부대가 계속 주둔했다.
1954년부터 1995년까지 육군대학이, 육군대학이 대전으로 옮긴 1996년부터 2008년까지 해군교육사령부가 머물렀다.
해군교육사령부가 경화동으로 옮긴 2008년 이후엔 비어 있다.
이후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가 쓸 새 야구장, 대학 캠퍼스 등을 유치하려 했으나 번번이 없던 일이 됐다.
창원시는 진해구 풍호동에 해군 관사용 아파트를 지어주는 대신 2015년 국방부로부터 육군대학 터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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